‘그린 프렌즈(Green Friends)’ 프로그램 성과
굽이마다 사연얽힌 경관지는 탐방객 손짓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탐방객 서비스 앞장 

한반도 중부 내륙산간의 천의무봉 치악산은 해발 1,288m로, 1984년 16년째 국립공원으로 등재됐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chiak.knps.or.kr, 소장 권혁균) 관할 공원면적은 약 181.6km2로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쪽은 횡성군, 서쪽은 원주시와 인접하고 있다.

치악산은 남쪽 남대봉과 북쪽의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예로부터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

치악산 지역의 지질은 시대 미상의 퇴적암이 기초된 변성암류로 흑운모편마암류와 금대리 편암류가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다.

중앙선 영동선 등 고속도로망과 철도가 발달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에서 1일 탐방이 가능한 근거리에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치악산국립공원을 오르내린다.

치악산의 자연자원은 총 821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신갈나무와 졸참나무 등 천연림으로 변화되며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다.

동물로는 멸종위기에 처한 하늘다람쥐, 붉은박쥐 등 34종을 포함한 총 2,364종이 서식한다.
치악산을 대표하는 깃대종은 초롱꽃과의 금강초롱꽃과 두꺼비과의 물두꺼비가 손꼽힌다.

깃대종의 서식지 발굴을 통해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구룡사 인근에는 70,80년생 금강소나무림이 군락지를 형성하며 자생한다.

금강소나무는 생장이 우수하고 질이 좋아 그 옛날 궁중에서 쓰던 소나무로 황장금표를 설치해 일반인의 벌채를 엄격히 금지했다.

치악산 남쪽에는 온대지방을 대표하는 활엽수림이 다양한 종으로 분포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성황신을 섬기던 서낭숲은 해마다 두 차례씩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기암과 절경을 품은 치악산은 굽이마다 사연얽힌 경관지가 가득하며, 이들을 보호하고 훼손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비로봉 정상에는 1960년대 용진수씨가 쌓은 3기의 미륵불탑이 있는데 중앙의 신선탑을 중심으로 원주 방향의 용왕탑과 반대편의 칠성탑으로 이뤄져 있다.

구룡계곡과 구룡소는 의상대사가 사찰을 짓기 위해 9마리 용을 쫓아낼때 미처 피하지 못한 한 마리 용이 살던 곳으로 전해지는 구룡소가 구룡계곡의 풍취를 더한다.

병풍처럼 펼쳐진 사다리병창은 구룡사의 비로봉 구간에 둘러쳐 있으며, 거대한 암벽군을 사다리병창으로 구전된다.

이곳에 설치된 나무계단 때문에 사다리병창이 유래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기암괴석 입석대는 황골 입석사 우측에 위치한 직사각형의 우뚝 솟은 대형 기암이 입석대다. 인근에 지방문화재 제117호인 마애불좌상이 부조로 조각돼 있다.

치악산에 전하는 역사 이야기로는 호국의 성지 영원산성을 빼놓을 수 없다. 
신라문무왕 또는 신문왕 때 축조됐다고 한다. 후삼국 양길과 궁예가 세력을 넓힌 곳이기도 하다.

둘레는 약 4km, 높이는 2,3m로 인근의 산성과 함께 외적의 침입을 물리친 격전지였다.

비방원과 태종대는 조선조 태종 이방원이 스승이었던 원천석을 찾아 왔으나, 만남을 꺼려 피한 운곡을 기다리던 바위라고 한다.

천년의 향기 전통사찰은 의상대사가 9마리 용을 쫓아내고 지은 구룡사로 설명된다.

꿩의 보은설화 벽화가 있는 상원사, 기암괴석 입석대로 유명한 입석사를 비롯해 국형사 보문사 영원사 등 천년 전통의 사찰들이 산재해 있다.

이뿐아니라, 공원 측이 추천하는 탐방코스는 비로봉과 종주능선이 백미를 이룬다. 

급경사 때문에 노약자에게는 부적합하지만, 치악산 동쪽 사면의 부곡리에서 곧은치까지의 구간은 계곡경치가 뛰어나고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낙엽송이 푹신한 탐방로는 현지 구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하나의 매력이다.

권혁균 소장은 “탐방안내소에서는 다채로운 탐방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며 “자연해설 프로그램과 슬라이드 시연을 통해 치악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 소장은 “비로봉구간 사다리병창 길은 경사가 급해 체력을 안배한 안전한 산행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식수를 충분히 준비하고, 계곡길로 순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치악산의 유래>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치악산은 붉을 적(赤)자의 적악산이라 불렸으나, 꿩의 보은설화 때문에 꿩 치(雉)자의 치악산이라 불리게 됐다.

과거 길에 오른 나그네가 적악산길을 지나다 구렁이에게 휘감긴 꿩을 발견하고, 측은히 여겨 활로 구렁이를 쏘아 죽였다.

날이 저물어 묵을 곳을 찾던 나그네는 한 여인의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한밤중에 여인은 구렁이로 변해 나그네를 휘감고 죽은 숫구렁이의 원수를 갚기 위해 동이 틀 때까지 상원사의 종이 세번 울리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했다.

꿩은 선비의 은혜를 갚기 위해 종에 세 번 머리를 부딪친 후 죽었고, 나그네는 죽음을 면했다고 한다. 이 보은 설화가 상원사 산신각에 벽화로 전해지고 있다.

<치악산국립공원의 뉴스 레이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권혁균)는 공원관리와 관련,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린 프렌즈(Green Friends)’ 프로그램을 마련, 실효를 거두고 있다.

‘그린 프렌즈’는 시민들이 국립공원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사랑과 국립공원의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친구가 되는 모임이다.

그린 프렌즈 회원이 되면 공원 소식지를 받아볼 수 있고, On-라인 카페를 통해 공원관리와 관련한 정보는 물론, 건의와 불만사항을 제안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공원사무소 홈페이지(http://chiak.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치악산사무소는 지난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얀 세상 속 동물 친구들 만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관련 프로그램은 국립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신비함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자원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그 밖에 ‘야상동물 흔적찾기’를 비롯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북극곰을 살려주세요’, ‘자연을 담은 연하장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치악산사무소는 이어 자라나는 꿈나무 어린이들에게 야생동물 체험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호평을 듣고 있다.

치악산국립공원은 앞서 연세대 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과 MOU를 체결한데 이어 탐방객의 안전을 도모하며 의료서비스에 수혜를 얻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기독병원과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자연보전과 공원관리, 복지향상을 위해 공동협력과 교류를 위해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식을 가졌다.

상호협약은 원주기독병원과 치악산사무소 조직의 복지증진과 내부고객의 만족을 위한 상호협약으로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고 있다.

각종 봉사활동과 자연보전 활동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또 지난 2월28일까지 겨울철 야생동물 밀렵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단속에 나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치악산사무소는 당시 2개반 18명의 특별단속반을 편성한후 가동했으며, 최근 3년 동안 41개반 246명이 단속에 참여해 불법엽구 69개를 수거하고 1건의 밀렵행위를 적발했다.

치악산사무소 관계자는 “야생동물 밀렵행위의 특별단속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한 사라져 가는 소중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및 자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렵행위로 적발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특별단속 기간이 끝난이래 관할 공원 내에서 밀렵행위가 발견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키로 했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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