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 의한 침식과 퇴적을 보여주는 신안군 내영산도>

파도가 빚어낸 생명의 중요 보물창고, 무인도
수달의 서식처, 검은머리물떼새, 괭이갈매기의 번식지
중국 동남아 호주 등과 한반도를 잇는 동식물 이동통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한반도 남.서해상 무인도의 동-식물을 한데 엮어 낸 소책자가 발간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인도에서 볼 수 있는 지형 지질 경관과 생태계를 보여주는 ‘한국의 무인도(신안에서 군산까지 편)’를 발행했다.

1998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국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는 무인도서가 가진 생태적, 경관적 가치를 발굴하고 보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책은 무인도가 가진 독특한 생태적 역할과 경관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도와 일반인들이 무인도의 자연환경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침입자에 놀라 날아오른 영광 칠산도의 괭이갈매기>

이 책자는 바다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고 드러난 무인도의 지형, 지질, 경관과 바다에 둘러싸여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무인도 생태계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화산활동과 지각변동, 해수면 변동 등에 의해 형성된 무인도는 바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육지에서 흔히 보기 힘든 특이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전라도 서해안의 무인도는 중국과 동남아, 호주 등과 한반도를 잇는 동식물의 이동통로이며, 사람의 손길을 피해 찾아온 수달의 서식처이자 검은머리물떼새, 괭이갈매기 등의 번식지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자연자원연구과의 서민환 과장은 “무인도가 가진 생태적, 경관적 가치 인식과 공유, 확산을 위해 무인도의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집을 관련 행정기관뿐아니라 지역 학교, 도서관 등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4년까지 지역별로 무인도의 자연환경 특징을 잘 드러내는 사진 자료집을 지속적으로 제작, 보급키로 했다.

서 과장은 “책자의 발간으로 무인도가 가진 자연환경 가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깊어지고, 무인도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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