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시장 공동진출 등 실질협력 강화 방안 협의

  ‘제9차 한-스페인 고위급 정책협의회’가 4.7(월) 오전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스페인 외교부 곤잘로 베니또(Gonzalo Benito) 외교차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2010.3월 제8차 회의 이후 4년만에 개최된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양측은 △고위인사교류를 포함한 양국의 정무 관계, △양국간 무역·투자 증진, △신재생 에너지·항공 분야 등에서의 실질협력 증대,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 △한반도·동북아 지역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양측은 한-스페인 관계가 1950년 3월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착실히 발전해왔음을 평가하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의 지속적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고위급 정책협의회의 연례 개최에 합의하였다.

양측은 한-스페인 양국이 각각 GDP 기준 세계 15위, 13위의 국가로서 상호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특히 양측은 최근 양국 기업이 중남미·중동 등 제3국 시장으로 공동 진출한 사례들에 주목하고, 이러한 기업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양국 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양측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양국 청년간 교류 및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유용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동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관련 협의를 신속히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 현재까지 우리 정부는 총 18개국과 워킹홀리데이 협정 또는 MOU를 체결하였으며, 청년 해외진출 기회 확대 및 양국간 상호교류 증진을 위해 체결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중

우리측은 남북관계·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 및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스페인측에 설명하고, 한반도 클럽의 일원인 스페인이 그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일관된 지지를 보내준 것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스페인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스페인측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하였으며, 특히 베니또(Benito) 차관은 금번 방한 계기 DMZ 및 전쟁기념관 방문 등을 통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스페인측 수석대표인 베니또 외교차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및 UN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하였다.

특히, 베니또 차관은 스페인의 경제 위기 회복 추세 및 이를 위한 국내적 경제개혁 동향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러한 스페인 및 유럽의 경제 회복 추세에 발맞추어 한-스페인간 경제협력도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하였다.

이에 대해, 조 차관은 중남미 지역과 역사적·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과 우리나라가 중남미 지역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 중남미 공동진출 사례 : ▲2012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Acciona Agua社간 콜롬비아 메데진시 공공사업청 발주 하수처리장 공사 공동수주(3.5억불), ▲2011 현대차-Santander 남미 진출, 합작 자동차 금융서비스 제공, ▲2006 SK, Repsol간 페루 PLNG 사업(7억불) 참여 및 2012 스페인 Cartagena 소재 윤활기유 생산공장 합작 투자(2.5억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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