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되고 도심의 주상복합 아파트의 헬기 충돌사고까지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기상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위험성이 너무 크다. 

미세먼지란?

미세먼지는 공석탄, 석유 등의 화석 연료가 연소할 때나 자동차와 산업체 공장 등의 매연에서 생성되는 대기 오염물질로 중국의 황사나 심각한 스모그로 인해 날아오는 크기가 작은 먼지를 말한다. 일반적인 먼지 입자의 지름은 약 10마이크로미터 정도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에 속해 입자가 매우 작다. 이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초미세먼지이다.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 내 기관지와 폐에 쉽게 들어가 각종 질환을 발병시키기 때문이다.

황사로덮인도시

 

미세먼지의 위험성

미세먼지 속에는 알루미늄과 구리,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과 기관지 섬모에서 보통 걸러진다. 하지만 이를 통과할 수 있는 미세먼지는 폐포 부분에 흡착되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하며, 폐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폐에서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는 혈액으로 들어갔을 때 혈전을 만들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또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PM 2.5 환경기준 설정 연구, 국립환경과학원, 2006).

미세먼지 예방법 첫 번째, 청결

모든 질병의 예방은 청결로부터 시작된다. 어린이를 비롯해 노약자나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는 특히 장시간 실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 물수건 또는 손 세정제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손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귀가 후에도 손발을 비롯해 얼굴까지 꼼꼼하게 세안해야 한다.

한편 집안 청결도 놓쳐서는 안 된다. 먼지가 붙기 쉬운 창틀부터 화분 등 구석구석을 닦고 청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세 먼지가 심한 날은, 창문을 여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단, 미세먼지 농도가 많이 감소했다면 문을 열고 집안을 환기 시키자.

미세먼지 예방법 두 번째, 가습기와 마스크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때에는 물을 많이 섭취해 기관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도 가습기를 준비해 습도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공기 중에 있는 먼지가 습기를 만나면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습기는 사용할 경우, 물을 자주 갈아주고 내부 청소를 제대로 해야 세균으로부터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외부 활동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마스크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없이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중요하다. 마스크를 쓸 때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밀착해서 써야 한다. 그리고 오래 사용할 경우, 세균으로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하루 또는 이틀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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