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6년만에 처음으로 국가추념일로 치러지는 4·3항쟁 추념일이다. 국가권력의 야만에 의해 희생당하신 분들과 유가족 분들, 그리고 제주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추념식 불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를 큰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교과서 파동은 물론이고, 이 정권 출범 이 후 계속해서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4·3 희생자 재심의를 골자로 하는 4·3특별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유족과 제주도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의 역사에 대한 빈곤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대못을 박는 파렴치한 행위이다.

새누리당은 즉시 유족과 제주도민들께 사죄해야 한다. 하태경의원은 개정안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4·3항쟁의 아픔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진상규명은 아직도 과제로 남아있다. 정의당은 4·3항쟁의 역사가 남긴 교훈을 가슴에 오롯이 새기며 4·3항쟁의 진정한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4년 4월 3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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