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책꽃이를 설치하기 전의 벽   


세상에서 가장 긴 책꽂이가 칠곡군에 설치됐다. 책꽃이의 길이는 총 124미터에 높이는 1.6미터다.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긴 책꽂이는 칠곡군이 아름다운 도시미관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것이다.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 출입도로변 미군부대 담장에 설치됐다. 맞은 편에는 칠곡평생학습군립대학의 전용학습관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이렇게 설치된 책꽂이형 벽화는 북 로드(BOOK ROAD)로 명명했으며 회색빛 시멘트 담장을 색감이 살아있는 벽화로 단장함으로써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꾸며 문화예술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책 읽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여 전국 제일의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하는 칠곡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총길이 124미터의 벽화는 40매의 벽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로 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을 사진으로 촬영해 특수시트지에 인쇄해 강력 접착제로 부착했다.

벽화는 탈색과 훼손, 광고물 부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차단 인쇄와 함께 표면을 돌기형 특수코팅 처리해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기존의 벽화들이 민속화와 꽃이나 나무를 주제로 한 자연물이 주종을 이루는 것에 비하여 책을 주제로 삼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벽화 앞부분에는 잔디와 영산홍을 식재한 화단으로 꾸며 내년 봄에 영산홍이 개화하면 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공디자인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면서 “이제는 모든 시설물을 설치할 때 기능은 물론이고 미관도 주변환경과 어울리고 아름답게 만들어 미적기능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또한 도시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 설치된 책꽂이형 벽화인 ‘북로드’가 도시공간을 장식하는 벽화의 새로운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도시미관 정비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 고 밝혔다.
<칠곡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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