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과수원의 해충으로 인한 분비물 오염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갓봉지를 이용한 오염방지 기술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포도에 분비물 오염을 일으키는 해충으로는 이슬애매미충, 깍지벌레, 꽃매미 등이 있으며 이들의 분비물로 인해 포도봉지의 외관은 크게 손상된다.

농진청 과수과에서는 기존 봉지 위에 덧씌울 수 있는 종이재질의 갓봉지를 이용한 오염방지 기술을 개발했는데, 기존 봉지를 씌울 때 같이 씌우면 된다.


분비물 오염을 일으키는 해충은 포도 나뭇가지에서 수액을 빨아먹고 당분이 많은 분비물을 배설하면서 아랫부분에 위치한 포도봉지에 오염물질을 떨어뜨려 곰팡이를 발생시킨다.

오염된 봉지를 그대로 유통 시에는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봉지를 새로 교체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노동력이 소모된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방법은 기존 봉지 위에 갓봉지를 씌워 재배한 뒤 수확기에 제거하면 되기에, 꽃매미의 경우 봉지만 씌워서 재배할 때보다 80% 이상 봉지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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