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공동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전’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3월 1일(토)부터 4월 13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의 주제인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14.1.30∼2.2)에 출품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만화작품을 비롯해 위안부 할머니 그림 작품, 위안부 관련 자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린다.

3월 1일(토) 14시 30분 특별전 개막식 행사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 이현세 만화가 등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참여 작가 등이 참석한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위안부 피해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닌 해결되지 않은 현재의 문제이며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성·아동에 대한 성폭력 문제와 맞닿아 있는 인류 보편의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라는 점을 알리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특별전은 특히 다음의 세 가지 구성으로 전시되어 있다.

첫 번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를 증명하는 자료와 피해자들의 그림을 전시한다. 역사를 증명하는 자료로는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수용인원명부’ 등이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그림으로는 김순덕 할머니의 ‘끌려가는 날’ 등이 있다.

두 번째는 일본군 위안부 만화 작품의 이미지를 무빙월(움직이는 벽 화면)에 최첨단 기법을 활용하여 만화 작가들의 작품을 영상 2편으로 재구성하였고, 또 영상작가 2명의 작품인 ‘소녀이야기’, ‘끝나지 않은 이야기’도 함께 상영하는 영상물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출품한 김광성, 이현세, 박재동, 최인선 등 20명의 작가들의 만화 작품들로, 이현세 작가의 ‘오리발 니뽄도’를 비롯해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 정기영 글), ‘꽃반지(탁영호), ’14세 소녀의 봄‘(오세영), ’시선‘(백성민),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최인선) 등 20편의 만화작품이다.

특히, 영상작품 중에서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 정기영 글)는 한국 전통의 화선지에 수묵채색기법을 통해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동원되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소녀 이야기를 장엄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앙굴렘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작품이다.

또한 ‘꽃반지’(탁영호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형상화하여 제작된 ‘소녀상’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피해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린다.

이번 특별전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주최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특별전은 앙굴렘만화축제에 출품하여 큰 성과를 거둔 만화를 국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상당히 뜻깊은 행사다. 이번 행사가 국민들에게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전시에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고 우리의 과거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힐 계획이다.

한편 조윤선 장관은 특별전 개막식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와 NGO 대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진상규명 및 기념사업 민관 TF’ 위원 등을 만나 그동안 힘든 생활속에서도 수요집회와 증언활동 및 연구 등을 통해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특히 위안부 피해자에게는 앙굴렘축제에서 관람객들의 위안부 문제해결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을 주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왕식 관장은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증언하는 유물들과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전시된 만화 작품들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우리 모두의 역사이자 전세계인의 역사라는 점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 이번 기획전의 취지이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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