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생산제품 애용하기 캠페인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기업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구미시의 행보가 활발하다.

시는 단순한 기업지원 활동을 넘어 제품의 판로개척과 홍보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지역 업체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지역기업 생산제품 애용하기 범시민 캠페인’인 구미당김운동은 시민들이 지역기업의 제품을 구매해 기업이 그 분야의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자부심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구미사랑운동 차원에서 시작됐다. 구미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고, 또 기업들도 여건상 판로개척이나 홍보가 어렵다는 점을 인식한데 따른 것이다.

구미시가 직접 나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준다는 취지가 내포돼 있다.

그런 뜻에서 명칭도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타 지역의 소비자까지 구미시로 당긴다’는 뜻을 포함한 구미당김운동으로 붙였다.

‘기업을 구미로 당기고 그 기업에서 구미 당기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의미도 담긴 ‘구미당김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앞서 지난 해 9월 구미시청과 구미교육청 소속 계약 구매 담당 공무원 150명을 대상으로 지역기업 제품 이용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제품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를 했다.

또한 기업체와 지역 유통업체, 유관기관 대표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의 중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유도하는 한편 각종 인터넷 쇼핑몰과 나라장터 등에 상품 등록을 알선하고 지역의 각종 행사나 축제 시에는 현장에서 할인행사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구미박정희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됐던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에서는 약 1억1천만 원의 판매고와 1천 건이 넘는 상담실적을 올리는 등 직접 판매지원에서만 1억4천여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국 지자체에 기업 홍보물을 발송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단체로부터 각 기업체에 제품 문의가 쇄도했는데 LED조명과 전기보일러, 자동문개폐기 등은 실제 구매로 연결됐고 다른 제품도 수십 차례의 문의전화로 즐거운 비명이 잇따랐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제품 홍보용 책자 및 동영상과 시민대상 홍보용 리플릿, 전단, 포스터 등을 다중집합장소에 비치해 중소기업 제품이 일반인들에게 상시 노출돼 홍보효과를 노릴 방침이다.

기업별 주 고객층에 기업제품 홍보자료를 제작 발송하고 전자 카달로그를 활용한 지속적인 이메일링 작업도 펼칠 계획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최근 국내외 여건이 더욱 악화돼 어렵지만 그럴수록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판로 개척을 함으로써 구미가 진정한 기업도시임을 상기시키겠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또"시민들이 지역기업의 제품을 많이 구매하면 기업은 고용을 확대하고 이는 곧 임금상승과 고용창출 효과를 볼 수 있는 긍정적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구미당김운동’ 일환으로 지역에 있는 할인마트 홈플러스에서 완제품 업체 22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제품 특별판매전’에 들어갔다.

음식료품을 비롯해 전기 전자, 생활잡화 등을 전시하고 공장도 가격으로 저렴하게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이 행사에서는 묶음판매 1+1, 5+1행사와 시식회 등도 가질 예정이다.

첫날인 21일에는 매장 오픈식을 열고, 21일~24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공연도 펼치는 등 시민대상 ‘구미당김운동’ 붐 조성에 나섰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되는 장단점을 파악해 다른 유통업체와도 판매행사를 계획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힘을 기르고 보여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꾸준히 펼칠 방침이다.
<구미=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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