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대기 오염도가 국내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제주도의 최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71개 도시에서 측정된 올해 9월 대기오염도의 월 평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의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0.031ppm으로 최저값을 보인 제주도(0.007ppm)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대구와 경북, 제주도를 제외한 부산(0.018), 광주(0.020), 대전(0.020), 강원(0.017), 충북(0.020), 전남(0.016), 경남(0.017) 등은 평년보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늘었다.

미세먼지(PM10)는 인천과 경기도에서 각각 52㎍/㎥, 49㎍/㎥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최대 1.8배 높았다. 부산은 평년 대비 줄었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증가했다.

9월의 대기오염도를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자료와 비교하면 이산화질소(NO₂), 오존(O₃), 미세먼지(PM10)가 각각 10%, 9%, 8% 가량 증가했다.

한편 지난 9월21일 이례적으로 44년 만에 9월 황사가 나타났지만 국내 대기오염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9월 황사는 기간이 짧고 강도가 약해 서울의 경우 월 평균 대기오염도를 약 1㎍/㎥ 정도만 증가시켰다.

향후 환경부는 전국 대기오염 실태조사결과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매월 제공할 예정이며, 원인 규명 등 정밀분석은 대기환경월보에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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