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도심 환경 미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최종 개발된 표준디자인에 대해서는 관계부서 공무원과 경찰 등 관련기관 담당자 협의를 마쳤다.

그동안 가로에 설치되는 다수의 시설물들은 도시이미지와 보행환경에 큰 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없이 설치되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사용자의 편의 또한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가로환경을 저해하는 공공시설물에 대해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도 시 전역에 걸쳐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조성할 수 있는 표준디자인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디자인은 도심환경의 미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통합지주(하나의 지주에 여러 시설물을 통합 설치) △택시승차대 및 택시폴 △버스폴(버스정류장 노선표지판) △공사가림막(공사현장 가설울타리) △맨홀덮개 등이다.

본 용역에서는 전체 가로시설물에 걸쳐 적용될 디자인모티브를 제안해 통일성을 부여하면서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색채계획을 적용했다.

또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향후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개별 공공시설물 디자인의 특징을 보면, 통합지주의 경우 신호등을 중심으로 교통표지판, 가로등 등을 통합하도록 설계해 난립해 있는 각종 지주의 수량을 줄이고 보행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택시승차대는 설치장소의 도로 폭과 주변 상가와의 관계, 이용객 수 등에 따라 선택적용이 가능하도록 3가지 형태로 개발했고, 버스폴은 부착될 버스노선도 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2종으로 개발됐다.

공사가림막의 경우 공사현장의 먼지·소음 등을 차단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주체가 설치하도록 되어 있으나, 일부 대형 공사장을 제외하고는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표준디자인의 개발을 통해 공사장 위치 등에 따라 이미지를 손쉽게 선택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맨홀덮개 역시 과도한 디자인과 색상 사용을 지양하고 도로의 미관을 저해하지 않도록 색채와 재질의 통일성을 중시해 디자인했다.

현재 개발된 표준디자인은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매뉴얼 제작 후 시, 군·구 및 산하기관에 배포해 시설물 설치 시 우선 적용하도록 하는 한편, 디자인등록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2013년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 표준디자인을 개발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1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동빈 인천시 도시디자인추진단장은 “인천의 공공디자인 수준 향상을 위해 표준디자인이 필요한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선정·개발해 편리하고 조화로운 가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개발될 시설물의 선정은 여러 기관 및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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