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럽, 중동을 잇는 교차점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을 드높이고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문화를 뛰어넘어 한국 기업과 제품, 국제행사를 알리고 두 나라의 경제, 산업교류를 확대하는 소중한 장이 되고 있다.

GTEP(Global Trade Experts Incubating Program: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글로벌 무역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 홍보부스에서는 해외 마케팅 전담 요원으로 양성된 국내 대학생들이 중견.중소기업제품을 홍보하고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제품은 화장품, 전통한과, 청국장등 식품, USB메모리, 유리공예품, 액세서리 등 다양하다.

경희대, 동국대, 영남대, 강원대, 순천대, 영산대, 한라대, 단국대 등 15개 학교 6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최근 로션, 영양크림 등이 전시된 순천대학교 부스를 찾은 바이어 데리야(35) 씨는 “개당 50~150리라(3~9만원)로 터키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한국산이라는 인지도와 천연제품이라는 점이 맘에 든다”며 구매 가능성을 타진했다.

전통한과를 소개하고 있는 영산대학교 한상우(29) 학생은 “다들 맛있다는 반응이다. 터키인들이 즐기는 후식 ‘로쿰’보다 달지 않아서 이들 입맛에 맞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좋아한다. 1주일 시식용이 하루 만에 동이나 판매물량을 시식용으로 돌리고, 시장 테스트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 폭발적 인기

술탄아흐멧 광장 ‘실크로드 바자르’ 초입에서 진행 중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터키시장 개척 로드쇼’(웰콘 코리아 2013)에는 뜨거운 한류를 반영하듯 히잡을 쓴 젊은 여성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진다.

한류드라마, K팝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는 콘텐츠 상영관에는 한류팬들이 빼곡히 앉아 관람하고, ‘라바’와 ‘로보카 폴리’를 전시, 상영하는 애니메이션 존에는 어린이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일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한-터키 콘텐츠 교류 세미나’와 ‘수출상담회’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터키는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곳으로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기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이스탄불 로드쇼를 시작으로 터키와의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터키 최초 한국상품 단독 전시…1300건 비즈니스 상담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연계행사로 지난 31일부터 4일간 열린 ‘세계일류 한국상품전’도 큰 성과를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한 이 전시회는 터키에서 최초로 열린 한국 상품 단독 전시로 중소.중견기업 99개사 150여 명이 참가했다.

터키 최대의 가전업체 아르첼릭, 대형 의류 유통 및 제조업체 코톤을 비롯한 250여개사의 터키 기업들과 중동,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 인근 국가 바이어 120개사가 참가해 총 1,30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식후원기업인 삼성은 이번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에서 85형 UHD TV, 갤럭시 S4, 아티브 노트북, 에코버블 세탁기와 같은 최신 제품을 선보여 현지 기업인과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지난 5월 한-터 FTA가 발효된 이후 처음 갖는 이번 산업 교류 및 수출상담 행사는 한국과 터키 간 문화교류에 이어 경제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경상북도 세계 물포럼 개최’ 홍보효과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내에 위치한 ‘2015 세계 물포럼’ 부스는 하루 종일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지난 31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막하고 16일이 지난 15일 현재 누적관람객은 69만 명.

이곳에서는 경북도가 대구시와 함께 2015년에 제7차 세계 물포럼을 개최한다는 내용을 적극 알리고 있다.

앞서 15일 이곳을 방문한 초등학교 교사 무스타파(30) 씨는 “이스탄불은 지난 2009년에 제5차 세계 물포럼을 개최해 물 산업 활성화는 물론 많은 글로벌 물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진 걸로 안다”고 친숙하게 말했다.

세계 물포럼은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장차관, 전문가, NGO, 각국의 물산업 관련자 3만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의제를 논의하고 관련 산업투자를 이끈다는 점에서 ‘물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김관용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우리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선도한 첫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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