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관곡지가 지닌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19.3ha 규모로 조성된 연꽃테마파크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철 밤 9시쯤 현지 관곡지에 함초롬히 피어오른 '빅토리아 가시연꽃'은 다채로운 변신을 꾀한다.
연꽃은 7월말께 절정을 이루며, 10월 초순까지 자태를 뽐낸다.

잎은 물위에 떠 있고 원 모양이며 지름이 90∼180cm로 어린아이가 잎 위에 앉아 있을 정도로 크고 가장자리가 약 15cm 높이로 위를 향해 거의 직각으로 구부러진다.

잎 표면은 광택이 있는 녹색이고, 뒷면은 짙은 붉은 색이며 가시같은 털이 솟아있다.

 
 
꽃은 여름철 저녁에 물위에서 피는데, 처음에는 흰색 또는 엷은 붉은 색이지만 이틀째 저녁 때에는 시나브로 변색되며 짙은 붉은 색으로 변신한다.

꽃의 지름은 25∼40cm이고 꽃잎이 많으며 향기가 있다.
종자는 크기가 완두콩과 비슷하고 어두운 녹색이다.

꽃과 잎의 관상 가치가 매우 높은 관상식물로 손꼽힌다.
가이아나와 브라질의 아마존강(江)유역이 원산지로 기록된다.
 
지난 1801년께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서 처음으로 식물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아르헨티나와 아마존강 유역에서도 발견된데다, 1836년에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빅토리아여왕을 기념해 학명을 'Victoria regia'로 명명했다.

1849년에 영국의 원예가이자 건축가인 J. 팩스턴은 온실에서 처음으로 인공적으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얻은 종자가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의 각 지역으로 보급됐다.
<관곡지=엄평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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