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대한일보 DB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대한일보 DB

[핫이슈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YTN의 '쿠바 출장'(?)을 둘러싼 소위원회를 개의한 가운데 일련의 YTN '특집-쿠바에서 찾은 장수인자 HDL'에 대해 법정제재인 '경고'를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방송노조는 7일 배포자료를 통해 "경고 사유는 협찬주 R사를 부당하게 광고효과를 줬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같은 경우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제재가 확정되면, YTN은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을 받는 것으로 명문화 됐다.

앞서 방송노조는 지난해 6월, 사내 성명을 통해 우장균YTN 사장의 쿠바 출장 전반을 취재한 것과 관련,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YTN방송노조의 한 익명인은 "지난해 5월 말, 건강보조식품 업체 'R코리아' CEO 등과 함께 쿠바로 갔다."며 "YTN사장의 직위로 현지 쿠바까지 직접 찾아가 쿠바 정부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심지어 '건강 리포터'로 출연까지 했다."고 주지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고위 관료에게 보도채널 YTN의 위세를 보이며, 광고주의 영업에 '병풍'을 서준 것"이라고 해석, 논란을 빚고 있다.

방송심의 소위에 출석한 마케팅국 담당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광고주를 동반한 YTN 사장의 출장은 이례적’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YTN 사장이 특집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것도 상례를 벗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배포한 논평 후문이다.
이게 정상이고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방송노조가 최초 문제를 제기했을 때 '우장균 방패'로 등장한 마케팅 국장 등의 해명은 구차하기 이를 데 없었다.

쿠바 가기 전 미국에 이틀이나 머물며 미국 특파원의 의전을 받은 것도 정상적인 마케팅인가?

그렇다면 YTN 사장이 '건강 리포터'로 등장한 희대의 특집은 왜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나?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주요 언론사 사장이 마케팅한답시고 업체 대표와 손잡고 지구 반대편에 날아가 출연까지 한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없이 부끄럽고 창피하다.
쿠바를 안 갔다면 8년 만의 영업 적자가 100억 원을 훌쩍 넘었을 것이니 덕분에 선방했다고 감사라도 해야 하나?

도대체 얼마나 회사를 망칠 셈인가.
이것이야말로 방송의 사유화요 사영화다. 

우장균 씨의 쿠바행은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끝까지 시시비비 가려보자.

2024년 3월 7일

YTN방송노동조합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