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4선 관록을 지닌 국민의힘 이명수(아산시갑, 사진)의원은 공관위의 공천 배제에 따른 컷오프 의원 대상 포함은 매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명수 의원은 원활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직-간접으로 도와준 지역구의 지지자와 후원자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한번 새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충남 아산시 출신 이명수 국회의원입니다.

먼저 4선 국회의원으로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아산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원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직·간접으로 도와주신 전국의 많은 지지 · 지원 및 후원자 한 분 한 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다시 새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많은 은혜와 감사함에 크게 보답 드리지 못한 현실에서, 오늘은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소위 공천배제 의원 기준인 컷오프 의원 대상포함은 매우 안타깝고 아쉽기 짝이 없었습니다.

컷오프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었는지, 당선 가능성 판단을 한 번의 여론조사로 판단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어졌습니다.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틀 속에서 비롯된 지역 민의를 간과하는 과오가 남겨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역 국회의원 여러명에 관련된 내용을 직접 또는 사전 통보 없이 특정 언론에 의해 유출되고 표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정상 또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크게 보면 저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우선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불과 얼마 앞두고 벌어진 이번 일은, 저 개인이 아닌 아산시민에 대한 정치적 모멸 행위이고,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아 아산 및 충남지역 국민의힘 승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판단됩니다.

입법활동, 국회 출석률 등 정량적 평가 이외에 정성적 평가에서 정치적 음모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고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2022.6.) 지방선거에서 있었던 저의 충남도지사 불출마와 관련한 정치적 배경과 같은 차원의 내용이 다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회에 와서 하고 싶은 일들이 참으로 많았지만, 개인적 노력 이외에 상임위원회나 소속 정당의 정책 의지. 정부의 정책 방향 등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도 많아 의원 개인 뜻대로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네 번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 매일 아산에서 국회를 오르내리며 제 스스로 부끄럽지 아니한 의정활동을 했다고 나름 자부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장애인 보호 등 약자보호, 국민안전, 저출산·기후변화대책 그리고 역사 문제, 세종대왕 온양행궁 복원 등 하고 싶은 일들이 더 많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 동안 선거 준비 과정에서 자체 여론조사 분석 결과 22대 총선에서도 다시 입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천배제 행위로 종결된다면 저의 의정활동은 제21대 여기서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경선'을 통해 다시 당선 가능성을 검증하고 깊이 들여다보기를 공관위원장님께 건의드립니다.

앞으로의 진로는 아산시민·당원.지지자분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결정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국민이 선택하고 충청이 밀어준 윤석열 정부가 꼭 성공해야 한다는 신념입니다.

그 길이 우리 국민 모두가 소망하는 대한민국이 선진 국가 ·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거듭, 국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신 아산시민 여러분께 평생 갚을 수 없는 큰 은혜에 정중히 머리숙여 감사와 경의의 뜻을 드립니다.

고맙고 또 고맙기만 합니다.

2024. 2. 21.

국회의원 이명수 드림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