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방송노동조합 성명서 전문] 'YTN 정상화 프로세스'에 바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어제(7일)  유진그룹의 특수목적 자회사 유진이엔티의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신청을 승인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의 지분 30.95%를 취득하게 됐습니다.

잔금 납입 절차가 남았지만, 소유구조 재편을 통한 'YTN 정상화 프로세스'는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방송노조'는 방통위의 승인 결정이 민노총 언론노조 직영 방송의 해체를 위한 첫걸음이란 측면에서 환영합니다.

방통위가 전문경영인 선임 등 공공성 확보 등 10개 조건을 부과하고, 공언대로 지속 점검한다면 소유구조 재편에 따른 공정방송 훼손 가능성 등 일각의 우려도 불식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진 측이 잔금을 납입하면 조만간 사장과 상무 등 사내 이사와 감사, 사외 이사 등 이사회와 경영진 교체도 예상합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만으로는 YTN은 결코 정상화될 수 없습니다. 

제2, 제3의 '노종면'을 꿈꾸는 '민주당 프락치'들이 에디터니 팀장이니 각종 완장을 달고 보도와 경영, 자회사 곳곳에서 YTN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재창사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합법적 노사관계를 지향해온 '방송노조'는 'YTN 정상화 플랜'에 포함되어야 할 선행과제 몇 가지를 우선 제안합니다. 

1. 능력주의 인사와 보상 

  문재인 정권에게 경영권을 넘겨받은  정찬형, 우장균은 능력과 아무런 상관없이  '언론노조 내 편 인사'로 일관했습니다. 

  새 YTN은 '방송노조원', '언론노조원',  '비노조원' 차별하지 말고 '일 할 사람',  '일 잘할 사람'을 골라 적재적소에 배치합시다.

​  호봉직, 일반직, 계약직 등 신분이 아니라 성과로만 보상받는 일터를 만듭시다. 

2. 비전문 인력 원대 복귀  

   정찬형, 우장균은 본사 보도와 경영은 물론 감사실과 디지털센터, 라디오 등에 툭하면 업무와 무관한 비전문 인력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조직은 취재와 영상 등 특정 직군의 봉건 영토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정작 보도국엔 일할 사람이 없다는 아우성이 나온 지 오래입니다.  

비전문 유휴인력을 전원 원대 복귀시킵시다. 

3. 뉴스 경쟁력 강화 TF  

   관공서는 물론 공공장소에서도 점점 더 YTN을 보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 편향성은 물론 콘텐츠의 질적 하락이 원인이겠지만 뉴스 포맷 등 근본적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장 보도와 경영의 유능한 인력으로 TF를 구성해 보도국의 대대적 변혁을 이끌어낼 근본 대책을 모색합시다. 

4. 과거 청산 

   정찬형과 우장균의 지난 6년 동안 YTN은 한국의 뉴스채널의 위상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문재인 찬양과 조국 수호 등 편파보도, 노사동일체의 기형적 회사 운영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정상화 플랜' 가동 즉시 공식 감사를 벌여 시시비비를 가리고 필요하다면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반복되지 않습니다.

5. 인사 보복 

   YTN을 망가뜨린 주범들은 최악의 경우 민형사 책임을 지고 책임의 크기에 따라 회사를 떠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는 각자의 특기와 능력에 맞는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정찬형, 우장균은 언론노조에 반대하거나 그들에 반기를 든 동료들을 야근에 처박고 한직으로 몰아내며 극심한 모멸감을 줬습니다. 

   싫으면 나가라는 거였습니다.

   이런 인사 보복 되풀이되면 안 됩니다. 

정상화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방통위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에 즈음해 정상화를 위한 선행 조건 몇 가지를 우선 제안했습니다.

   '방송노조'는 앞으로도 'YTN 정상화 프로세스'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며, 근로 여건 개선이라는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4년 2월 8일 

   YTN방송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