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고소인 A씨, 위증 의혹에 JMS 탈퇴자 커뮤니티 글 삭제” 논란

[환경방송=김종현 기자] 여신도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된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78)가 지난 달 22일 1심 선고를 받은 가운데, 정명석 씨 고소인의 위증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명석 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한 한국인 고소인 A씨가 위증 혐의로 지난 주 경기 김포 경찰서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혹의 시작은 한국인 고소인 A씨가 작년 6월 20일 대전지법에서 열린 증인신문에서 증언한 내용과 22년 JMS 탈퇴자 커뮤니티에 작성한 수기 내용이 상반된다는 한 유튜버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A씨는 지난 22년 8월 JMS 탈퇴자 커뮤니티에 “JMS는 성적 사랑에 대한 교리를 가르치지 않으며 나도 그런 말씀을 듣고 따랐다”고 밝히며 세뇌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나는 JMS 내의 성적인 부분을 알고도 좋아서 따르는 골 빈 부류가 아니었다”며 다른 고소인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유튜버 제보에 따르면 작년 증인신문에서 A씨는 1년 전 쓴 글과 정반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명석 씨의 변호인이 A씨가 정명석씨의 범행일로부터 4년이나 지난 뒤에야 고소한 이유를 묻자 A씨는 자신이 그동안 성적 사랑으로 구원받는다는 교리에 세뇌당했기 때문에 정명석 씨에게 성피해를 입었던 것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A씨는 위증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현재는 탈퇴자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을 전부 삭제한 상태다.

이 외에 고소인 A씨가 증인신문에서 펼친 다른 주장 중 일부와 배치되는 사진, 영상 등 증거물이 제출돼 현재 경찰 조사중이다.

유튜브를 통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소인의 위증이 사실이라면 다른 진짜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고소인이 실제 피해를 입었다면 적어도 본인이 경험한 내용을 진술할 때 한치의 거짓이 없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국인 고소인 A씨는 지난 2018년 8월 정명석 씨와 신도 1명과 함께 골프 카트를 타는 중 정명석 씨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A씨가 주장하는 범행일로부터 4년이 지난 2022년 12월 정명석씨를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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