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충청인대상 '장한 어버이 상' 수상

'청학동훈장'으로 익히 알려진 트롯트 가수 김다현의 아버지 김봉곤 씨가 초청강연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청학동훈장'으로 익히 알려진 트롯트 가수 김다현의 아버지 김봉곤 씨가 초청강연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정치·경제·문화계 등 300여 명 참석
[프레스센터=권병창 기자]
목가적인 지리산의 서당 훈장과 그룹 '청학동 국악자매', 2023년 제29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성인가요 부문 ‘올해의 가수상’에 빛나는 트롯가수 김다현의 뮤지션 김봉곤 훈장에 애향심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게 고향이죠.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며 열렬히 박수를 보내주셔서 애비로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6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각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충청인 대상의 ‘장한 어버이상’을 품에 안은 김봉곤<사진>훈장은 "앞으로도 아버지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모든 부모들이 제일 중요시한 것은 자식 농사가 소중하다 생각하지만 자식 농사짓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비유했다.

지리산의 청학동 훈장으로 앞서 무려 30여년 동안 60여만 청소년을 가르켰는데 부모들은 잘 키워 성공시키려 착하고 훌륭한 사람을 만들려 노고가 많다고 위로했다.

그 역시 4명의 아이를 키우며 트롯트를 부르는 막내 다현이가 15살이고 그 위에 고등학교 2학년도 있는데 어린 4살 때부터 판소리를 했다고 술회했다.

당시 서당에 들어오면 아이들이 자신을 안보려 피하면서 도망가거나 심지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자신을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요즘과 달리 어렸을 때는 예전부터 엄부자모(嚴父慈母)가 있었는데, 이는 음양과 균형과 교육에도 이런 역할이 함유돼 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요즘에는 강아지가 집에서 제일 기를 펴며 그 다음에 자식이 두 번째로 기를 피고 그 다음에 어머니 순이지만 정작 아버지는 기를 못 피는 시대로 아버지들 모두 힘을 내시라며 격려, 갈채를 받았다.

그는 "기가  죽는  것이 사실 죽는 것이 아닌 가정의 화목과 화평을 위해 그렇다"며 "우리의 가정이 잘 굴러가게 하려면 자식 농사들 때문에 (아버지의)어깨가 더 무겁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 바로 효(孝)인데, 충청이 곧 양반의 고장으로 효와 예(禮)를 숭상하는 곳이 또 충청이고 그래서 익히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

그는 이에 "충청도(진천)에 와서 노력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해서 좋은 기를 받아 저희 가족이 잘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잊지 못했다.

게다가 "딸도 성공을 하고 요즘
CF도 찍고 그런다"면서 '충청구국포럼'을 키워드로 엄지를 곧추 세우고 "뭐가 달라도 달라요!"를 떼창하며 충청도 어투로 재연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으로 중국 장자 외편의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망족이적(忘足履適)'을 들어 질곡 속에 핀 방초인 양 우리네의 일탈된 삶을 채근했다.

일상에서 우리는 발을 잊고 사는 것은 발이 있는지 없는지 무심하게 그렇게 살아간다고 했다.
제대로 된 신발이 맞기 때문인데
 이게 바로 '역할론'이라 충언했다.

신발은 신발의 역할이 있고, 장갑은 장갑의 역할이 있되, 대통령은 대통령의 역할이 있으며, 아버지, 아들, 교사, 국회의원, 직장인 등 제각각 자기의 위치와 자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록 시선밖의 신발처럼 걸맞는 역할을 하면 사실은 이 사회 역시 반목하며 짜증 내고 화내고 싸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봉곤 훈장은 "우리 역시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서 신발처럼 제 역할을 했는가를 자문자답해 보라"고 권했다.

나아가 태양, , 공기처럼 자연에서부터 많은 것을 누리고 혜택을 받고 살아가지만 주변의 이웃 부모 형제, 가족, 직장, 물건들과 같이 물질적인 것과 인적인 모든 것과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우리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누리고 받았지만
 평상시에 매번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알아가라는 속 뜻이 담겨 있다"고 훈육했다.

김봉곤 훈장은 두 번째로 "타인에게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즉, 타자본위(他者本位)의 격조어린 삶을 조언했다.

이를 들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를 잡는 일석삼~사조가 된다"며 "표현이 부족했다면 상대방과 주변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일깨웠다.

이외에 MBN과 일본 후지TV로 방영될 트롯 문화를 가미한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일본에서 7명을 뽑고 한국의 현역 가왕에서 7명을 뽑아 2024년 23월 예정의 한일전에 응원을 요청했다.

여기에 도전하는 막내 다현이가 도전하는 프로그램에 쉼없는 응원과 사랑, 그리고 투표를 하게 되면 투표도 해달라며 그 역시 "충청인과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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