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섬강초등학교에 멸종위기 식물 650그루 지원

아동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참여하도록 환경리더십 교육도 함께 진행

[환경방송=허명숙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최근 강원도 원주시 섬강초등학교에서 ‘교실에 숲을 심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로 산불 피해가 잦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섬강초등학교 23개 학급에 멸종위기 식물 650그루가 지원됐다.

‘교실에 숲을 심다’ 캠페인은 기후위기로 인해 일상화‧다양화된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학생들이 직접 반려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멸종위기 식물 ‘파초일엽’, ‘아레카야자’ 등을 지원 받은 학생들은 화분에 직접 식물을 옮겨 심고 반려식물로 관계를 형성한 후 식물의 생육을 책임진다.

학생들이 키운 반려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숲에 옮겨 심거나 멸종위기 식물이 필요한 곳으로 옮겨져 ‘초록색’으로의 변화를 이어가게 된다.

반려식물을 지원 받은 학생들은 환경감수성을 함양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리더십 교육도 수료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양하영 학생은 “교실에 식물이 많아지니 마음이 따뜻해 졌다”며, “반려식물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키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산불‧수해 등 재난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했던 기부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봉사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멸종위기 식물을 심으며 회복을 위한 꾸준한 나눔의 손길을 보탰다.

희망브리지의 송필호 회장은 “‘교실에 숲을 심다’ 캠페인은 미래 세대가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섬강초등학교 최일호 학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실천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재난 다발 지역인 경북과 강원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천억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천만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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