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교수, ‘능력주의 교육, 경쟁주의 교육’ 혁명적으로 파기해야' 지적

모든 사람의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존엄주의’ 교육대전환 역설

[권병창 기자] ‘교육의숲’ 교육연구원(원장 성기선, 아래 교육의숲)은 최근 제1강 김태형 소장의 ‘자살공화국을 이기는 싸우는 심리학’ 강의에 이어 고양시 소재한 즐거운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의실에서 제2강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문학)의 ‘지독한 경쟁사회, 교육주권혁명’을 개최했다.

‘제1기 교육의숲 교육나무강좌’ 제2강 김누리 교수의 ‘지독한 경쟁사회, 교육주권혁명’은 고양시민과 교육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하였다.

두 번째 강의를 해주신 김누리 교수는 방송활동이나 어록을 보면 철학과나 사회학과 교수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김 교수는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인문학과 교수이며,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교육 개혁, 통일 문제 등에 대하여 독일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제2강 ‘지독한 경쟁사회, 교육주권혁명’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김누리 교수는 한국 사회는 능력주의의 폭정으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미성숙한 엘리트를 양산해 냈다고 하면서 경쟁 만능주의의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공감능력이 부족한 ‘파렴치한 엘리트’가 되어 국가를 지배하는 나라가 곧 한국 사회다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제 한국 사회는 능력주의를 과감하게 혁명적으로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존엄주의’를 채택하는 교육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대전환의 전제조건으로 △능력주의 교육이 아닌 존엄주의 교육 △성장을 위한 교육이 아닌 성숙을 위한 교육 △경쟁교육이 아닌 연대교육 △지식교육이 아닌 사유교육 등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시민들과의 자유토론에서 성기선 교육의숲 원장(가톨릭대 교수, 전 한국교육과정평과원장)과 강의 참석자들은 한국 교육을 보는 시각은 보수와 진보별 차이가 없으며 교육개혁의 길은 멀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은 크다는 데에 공감하면서 교육대전환을 위해서 우선 되어야 할 과정으로 첫째 정권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대전환 국민운동본부 구성, 둘째 운동본부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공론화 토론회 개최, 셋째 최종 대국민토론회에서 교육대전환 여건을 마련하여 제도권에서 통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교육의숲’은 교육 주체들이 행복한 교육혁명에 대한 제반 연구와 교육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 및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교육 개혁과 미래교육 발전을 이루어 교육주권 확립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연구원이다.

제2강 강의에 이어서 오는 1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시흥시에 소재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계단식강의실에서 제3강 방현석 교수(중앙대 문예창작과, 소설가)의 ‘범도, 낡은 시대를 돌파하다’를 주제로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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