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희망브리지 제공
사진=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임팩트, 오송 지하차도 의인 ‘도로 위 히어로즈’ 선정

긴박한 상황 속 3명 살린‘영웅’ 유병조 씨…시상금에 사비 더해 수해 이웃 위해 기부

[환경방송=허명숙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28일 카카오임팩트재단,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 씨를 ‘도로 위 히어로즈’로 선정했다.

화제의 유병조 씨에게는 시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도로 위 히어로즈’는 택시, 버스, 대리, 배달, 퀵, 화물차 등 모빌리티 서비스 종사자 중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의인을 시상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카카오임팩트, 카카오모빌리티의 후원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유 씨는 지난 15일 갑작스럽게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자 차량 창문을 깨고 지붕으로 올라가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여성 1명과 남성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시상식에서 유 씨는 “나 뿐 아니라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놓이면 그들을 구하기 위해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로 위 히어로즈’에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받은 상금은 약소하지만 제 사비를 더해 비 피해를 본 분들을 위해 써주셨으면 한다. 이재민들이 힘을 내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유 씨는 이번 극한 호우로 피해가 큰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상금에 사비를 더해 수해 의연금으로 기부했다.
성금의 규모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김희년 구호모금본부장, 카카오모빌리티 박상현 마케팅실장, 카카오임팩트재단 홍진아 이사 등이 참석하여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축하했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유병조 님은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의 생명을 구한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시상금 기부에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선한 영향력을 널리 알리고 이번 극한 호우 피해 이웃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천억 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천만 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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