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에 산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정정주보안관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 지근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정정주 보안관이 최근 전시관 내 카페에서 미니 인터뷰를 하던 모습.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 지근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정정주 보안관이 최근 전시관 내 카페에서 미니 인터뷰를 하던 모습.

[권병창 기자/사진=김원혁(금융계) 기자] 33도의 가마솥더위에도 불구, 서울시의회 지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보안을 총괄 담당하는 검은 옷차림의 70대 보안관이 노익장을 과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제의 인물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퇴임한 이래 올들어 5년째 보안 업무에 몸담고 있는 정정주보안관(72).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하 전시관) 바로 앞 지점은 광화문의 중간지이자 서울광장과도 인접, 1인 시위와 사계절 휴일이면 대규모 집회의 단골명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 보안관은 흥분된 집회 참여자들과 안부딪히기 위해 최대한 말을 아끼며 자제한다는 경험칙을 귀띔한다.

기억나는 보람으로 간혹 데모꾼들이 거칠게 이동하면서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아가면서 고마움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집단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여러 명이 화장실 등을 이용하려 전시관으로 밀려들지만 집회 장소가 아닌 만큼 제한적으로 이용토록 할때는 진땀을 흘린다.

한 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 추워서 못견디겠다는 여성은 물론 갑자기 아프다고 호소하는 집회자까지 봉쇄하는 것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수 있어 재량권을 발휘한다.

더군다나 많은 인파 중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여성은 들어와 잠시나마 쉬어가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비결은 잠에서 깨어난 새벽녘이면 푸샵을 200개씩은 물론 계단을 오르내리고, 어김없이 아침 6시 40분께는 출근길에 오른다고 한다.

현지 일대는 잦은 집회 현장인 만큼 전시관 주변에서의 통제만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정 보안관은 이곳은 집회 장소가 아닌 고가의 전시품이 있는 전시관이기 때문에 언제나 조심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정주 보안관은 “무료 전시회 때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전시관에 들어와 가져온 음식을 먹는 행위 등은 제한된 공간인 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 보안관은 "사계절 내내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광화문 일대는 잦은 집회나 데모가 열리는 곳으로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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