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욱의원실 제공
사진=김병욱의원실 제공

[권병창 기자] 2023년 서울대학교 정시 합격자 중 48% 이상이 서울 지역에 치중된 가운데 공교육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공정성이 담보된 입시제도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이 최근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서울대학교 최종등록자의 출신고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정시와 수시 모두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의 학생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2023년 정시 입학생 중 48.37%(682명)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었다.

뒤이어 △경기 28.23%(398명) △부산 3.4%(48명) △대구 2.98%(42명) 순이다.

교육개발원의 통계 자료(교육통계서비스, 2022년 4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생 수는 1,262,348명이며 그 중 서울의 학생 수는 207,388명(16.4%)이다.

이를 고려할 때 서울 지역에서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수의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2019년 42.09%에서 2023년 48.37%로 늘어났다.

서울에서 최근 5년 정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강남구였다.

강남구 학생의 정시 합격 비율은 2019년 10.77%에서 2020년 12.87%, 2021년 11.17%, 2022년 11.99%, 2023년 13.0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수시에서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2019년 34.15%에서 2023년 30.22%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로 보이나, 전국적으로는 수시에서도 서울 지역 학생의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7~2021) 서울대 신입생 소득분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고소득층인 9구간.10구간에 속한 장학생이 598명에서 1,130명으로 약 2배나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인 기초·차상위·1구간·2구간에 속한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326명에서 237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욱 의원은 “서울대 입시 결과만 봐도 서울 강남 등 사교육이 밀집한 지역 출신의 학생이나 고소득층 자녀의 입학이 유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적어도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은 부모와 조부모의 재산대로 대학을 가는 불공정한 세상해서 해방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공교육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공정성이 담보된 입시제도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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