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의 감사결과 보고서는 허위조작으로 주범은 유병호 사무총장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권익위의 감사결과 보고서는 허위조작으로 주범은 유병호 사무총장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회=권병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사진>의원은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결과보고서를 허위 조작한 주범은 감사원의 유병호 사무총장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김의겸 의원실이 확인한 감사원 내부제보 내용,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보고서 조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병호 사무총장의 작품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은석 주심 감사위원이 “조선일보 보도 관련 주심 위원이 경위를 설명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감사원 내부망에 글을 올린 시각은 지난 12일 오후 5시께이었고 KBS가 이 내용을 보도한 건, 다음날인 13일 오후 4시 40분. 그리고 감사원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이 조은석 위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글인 “권익위 감사 의결 시행관련 사실관계”는 13일 오후 6시께 공개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첫째, 감사 결과보고서에 조은석 주심 감사위원은 결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사무 등 처리에 관한 규정을 보면, 감사위원회의에서 처리안을 변경해 의결된 때에는 주심 감사위원의 열람을 받아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감사원 사무처 검사의 공소장이고 감사위원의 의결은 판사의 판결과 같은 것"이라며 "사무처의 감사 결과처리안에 감사위원의 열람이 이뤄지고 주심 감사위원의 열람결재가 있어야만 비로소 판결문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익위 감사 결과보고서에 대해 조은석 주심 위원은 결재는 커녕, 열람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에서 주장하는 “3차례에 걸쳐 주심위원 등 위원 열람하였다”는 반박은 거짓말인데다 감사원은 즉각 조은석 위원이 열람결재 했다는 증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주심 감사위원의 열람도 없는 감사결과보고서는 절차의 정당성을 잃어버린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이며, 이 종이조작을 감사 결과보고서라고 공개한 감사원 직원들 역시 공문서 위조죄로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은석 위원이 결재는 커녕, 열람조차 하지 않았는데 열람했다고 거짓 반박을 하고 권익위 감사 결과보고서 공개를 밀어부친 것은 유병호 총장이며,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 명의로 나간 반박문의 작성 역시 유 총장의 지시였다는 것이 감사원 내부자의 제보라고 말했다.

참고로 김영신 본부장은 감사원 곳곳에 포진했다고 하는 유병호 사무총장의 타이거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이 반박문을 통해 “감사위원들이 도저히 반영할 수 없는 내용을 고치라고 요구했다”며 "감사위원의 요구사항을 사무처 본부장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하는 ‘묵과할 수 없는’ 폭로가 나온 셈"이라고 일갈했다.

상세한 기사는 자매지 대한일보(www.daehanilbo.co.kr)에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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