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서울지하철 부정승차 59,490건 중 77.5%가 우대용 카드 부정사용

서울시의회 교통위 소속 이병윤시의원/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의회 교통위 소속 이병윤시의원/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음성송출 통해 부정승차 억제 및 예방효과 기대
6월부터 10개역 시범사업 시민호응등 종합판단

[환경방송=김종현 기자] 6월부터 지하철 부정승차 예방을 위해 경로우대용 카드를 게이트에 태그 시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음성 송출이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대상 역사는 종로, 강남, 신도림, 광화문, 고속터미널 등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개 역이다.

12일 이병윤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1, 교통위)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4월) 지하철 부정승차는 총 173,295건으로 이 중 우대용카드 부정사례는 120,444건(69.5%)에 이른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22년 우대용카드 부정승차 건수는 46,083건으로 전체 부정승차 비중도 77.5%로 껑충 뛰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단속되지 않은 부정승차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대용카드를 태그할 경우, 게이트 LED에 권종별로 색상만 표시되고 있어 부정승차여부를 역무원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음성송출이 될 경우 이용자 스스로도 우대여부를 인지할 수 있어, 부정승차를 억제하는데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우대용카드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경기 어르신 교통카드 △경로우대용 1회용 카드 △외국인 영주권자 경로우대용카드에 한하여, 이번 6월부터 3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부정승차 저감효과ㆍ시민호응도ㆍ민원발생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빠르면 올해 내로 확대여부를 결정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 4월 제31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이병윤 의원이 제안하였고,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이 검토를 약속한 후 약 2달여만에 시범운영이 도입되었다.

이병윤 의원은 “송출음의 내용이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이 들지 않는다면, 시민들도 호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적법하게 이용하는 분들도 기분좋고, 부정승차로 인한 서울교통공사의 적자운영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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