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GS칼텍스, 최우수기업-풀무원홀딩스/
대구은행, 현대제철 등 총 10개 기업선정/
창립 7주년 지속가능경영 실천기업 한 자리에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평가하고, 수범을 보인 기업체 홍보를 골자로 한 로하스경영대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환경재단은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라자호텔 22층에서 ‘2009 로하스경영대상’ 시상식을 개최,수상기업을 격려했다.

올해는 GS칼텍스가 대상의 영예를 안은데 이어 (주)풀무원홀딩스,(주)대구은행, 현대제철(주)이 부문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총 10개 기업이 올해의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GS칼텍스의 홍현종 부사장은 “이 상이 환경과 함께하는 기업 활동을 해 이어가달라는 주문과 격려로 생각하겠다. 지구환경을 지키는 데에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환경재단은 창립 7주년을 맞아, 환경 사회 경제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해 온 우수 기업의 노력을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자리로 ‘로하스(LOHAS) 경영대상’ 시상식을 마련했다.

이어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배병우 사진작가를 초빙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이 나라를 상징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생각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2030년에는 한반도에서 소나무가 사라질 위기라고 경고했다.

환경재단은 이같은 추세를 충고하고 기후변화 문제를 인식, 대응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저는 빚만 지고 살았다. 자연에 빚을, 환경재단을 도와주시는 분들께 빚을 졌다. 앞으로도 한 길을 가면서 환경을 지키겠다. 격려와 조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은 “환경지수 개선을 위해 활동한 분들과 7주년 후원의 밤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2030년에는 소나무를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같은 재앙을 막아내고 좀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등장한다. 애국가 가사를 고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그러한 노력에 환경재단이 이니셔티브를 갖고 행복한 21세기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로하스 경영대상’은 대상과 3개 부문으로 ‘통신, 전자, 제조업 부문’ ‘서비스, 금융, 유통부문’ ‘에너지, 화학, 중공업’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시상, 총 7개의 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의 지속적인 환경경영 실천을 강조하고,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을 촉진하고자 2개 기업에 대해 특별상을 선정했다.

2009년 로하스 경영대상 대상에는 GS칼텍스(2008 지속가능성보고서)가 뽑혀 대망의 영예를 차지했다.
 
‘통신, 전자, 제조업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에 (주)풀무원 홀딩스(2009년 지속경영보고서)가 우수상에는 (주)하이닉스 반도체(2009 지속경영보고서)와 유한킴벌리(주)(2009 지속가능성보고서)가 공동 선정됐다.

‘서비스, 금융, 유통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에 대구은행(200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이 우수상에는 한국관광공사(200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삼성물산(주)(2008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차지했다.

‘에너지, 화학, 중공업’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에 현대제철(주)(200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돌아갔다.

특별상에는 2007년부터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치료 및 예방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주)과 환경경영가치 사무국을 별도로 운영하며, 환경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롯데쇼핑(주)이 환경프런티어 정신을 높이 평가받으며 선정됐다.

‘2009 로하스경영대상’은 학계와 기업경영 컨설팅 전문가, 환경과 소비자 부문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발간된 32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평가한 것이다. 

이뿐아니라, 환경 사회 경제 각 부문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평가했다.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 사행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는 기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심사에서 제외했다.

심사위원단의 전체적인 평가 소감은 “한국 기업들이 발간하는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수준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정부가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한국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건수는 오히려 줄어 들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추구 노력에 있어 해외 기업과 우리나라 기업의 격차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일본에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은 무려 269개사에 이른다. 미국이 230개사, 호주가 138개사이다. 우리나라는 50여 개로 알려진다. 환경 등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는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의 관심이 좀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사위원단은 “로하스 경영대상 평가를 통해 기업이 환경 경제 사회 제반 분야의 관심을 확장시킬 것이며, 내년부터는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과 제조업 분야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한다.”며 자료 평가를 마쳤다.

한편, 환경재단은 지난 2004년부터 우리 기업이 ‘환경이 21세기 반도체’라는 인식을 함께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환경경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한 ‘로하스 경영대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근거로 기업을 평가, 시상함으로써 시민단체와 기업이 함께 지속가능 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환경재단은 그 외 기후변화에 대응해 가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반영하고, 기후변화 부문 등 시상분야를 세분화하기로 했다.
<권병창 기자/사진=환경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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