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선 신부의 키워드, 긍정 열정 재미 모험 기쁨으로 정의

국제에니어그램 전문가로 성격분석가인 류지연 교수가 2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고 이태석신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권병창 기자
국제에니어그램 전문가로 성격분석가인 류지연 교수가 2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고 이태석신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권병창 기자

[세종문화회관=권병창 기자]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자신의 일생을 오롯이 바친 가톨릭 사제이자 의사, 교육자, 음악가, 건축가로 고귀한 삶의 지평을 펼친 고 이태석신부.

게다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감독 구수환)를 통해 그의 삶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 그의 제자들이 의사, 약사, 공무원, 국제기구 종사자 등으로 성장해 그의 정신을 부활시켜 이어가고 있다.

"행복한 긍정주의 자, 모든 것이 다 좋아"

국내 성격분석가로 널리 회자되는 류지연<사진>교수는 남수단에 남겨준 '빈자(貧者)의 등불' 이태석신부의 성격에 대해 정밀 진단, 눈길을 끌었다.

고 이태석 신부는 부산 출신으로 그의 성격을 여러가지 도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는 '긍정'과 '열정' '재미' '모험' '기쁨'으로 키워드를 소환해 냈다.

류지연 교수는 이 신부의 어렸을 때 성격을 형성시킨 주요인으로 어머니는 물론 주변의 환경, 푸른 바다가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유년시절로 상기했다.

시원한 바다를 등지고 유년시절 내내 그의 보금자리는 바로 성당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곳에 가면 존중받고 사랑받는 자신을 만날 수 있게 했다는 믿음이었다.

성격 또한 그의 가족관계에서 무려 10남매 중 9번째로 자신의 어머니 희생속에서 이태석 신부가 성장하지만 경제적 이유를 들어 거센 반대에 부딪힌다.

의대를 나와 아들이 신부된다고 했을때 자신의 친형도 신부인 데다 바로 위 누나들도 봉사를 하고 있으니 이 아들마저 하느님께 보내고 싶지 않으셨던 모양이었다.

이태석 신부는 어린시절에는 놀이기구가 있는 성당을 즐겨 찾았으며 성당 안에는 언제나 경쾌하고 즐거움 마음을 받아 줄 풍금이 있어 연주하고 싶어 했다.

바로우리전에서 강연을 마치고 잠시 포즈를 취했다.

그는 급기야 하얀 가운을 입고 신부가 되어 남수단에서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전쟁 속에 놓여진 아이들의 눈물을 행복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 밴드를 편성한뒤 악기를 처음 만지는 아이들과 가난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마치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듯한 순수한 브라스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이같은 고 이태석신부의 삶을 재조명한 류지연 교수는 인간의 성격을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세분시킬 수 있다고 정의한다.

류 교수는 이를 두고 고 이태석신부는 바로 타고난 머리형이며,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영성으로 힘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연교수가 강연을 성황리 마치고 연구원들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지연교수가 강연을 성황리 마치고 연구원들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는 논리적, 분석적, 계획적인 머리형에서 감정적, 과거형, 분위기를 공감하는 사랑의 가슴형, 그리고 행동형, 주도형, 정의파가 차지하는 장형으로 설명했다.

당시 고 이태석신부는 의대를 나와 자원봉사로 참여한 일본인 유학생인 여성을 만나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류 교수는 특히, 우리들의 삶 역시 자가진단에서 낮은 10단계에서 자기를 사랑하는 최고 1단계까지의 레벨을 통해 다양한 성격과 자존감을 평가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가진단에서 수치 7 이하는 불건강한 상태로,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찾기위해서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류지연 교수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계발은 외부의 인맥과 스팩만 쌓지말고, 자기 자신을 먼저 챙겨주고 사랑해주라고 말했다.

자신을 소외하고는 타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며, 고 이태석 신부 역시 높은 수준의 ‘성격자본(Personality Capital)’인 세상의 ‘기쁨(Joy)’이 되려 이 세상에 오신 분이며, 그의 소중한 삶의 가치를 재조명, 큰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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