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개최해 정비 방향 모색 및 성과 공유 예정

[환경방송=권병창 기자] 파주시는 파산서원의 체계적인 정비활용 및 복원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경기도문화재자료인 파산서원은 선조 원년(1568) 율곡이이의 발의로 파주에서 처음 창건된 서원이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기호학의 거두인 우계 성혼(1535~1598)을 배출한 서원이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건물들이 소실됐다가, 여러 번의 중·개수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이루게 됐다.

시는 지난 2017년 파산서원 내 전사청지 발굴조사를 실시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2019년 「파산서원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실시한 시굴 및 일부 정밀발굴조사에서 석축유구와 추정배수로, 적심시설 등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시는 동·서재, 삼문지, 고직사지에 대해 전면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그간의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올바른 정비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해 발굴조사 성과와 파산서원의 역사적‧건축적‧고고학적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산서원은 한국 성리학의 원류인 우계 성혼을 모신 서원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종합정비계획, 발굴조사 성과, 학술고증연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사적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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