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기영 기자]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오감여행 떠나요."

신천지자원봉사단(신자봉) 남산지부(지부장 김대준)는 최근 인천 월미도와 영종도에서 '제9회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진행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건강닥터'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에게 무료 의료 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의료봉사이다.

9회차를 맞이한 이번 봉사는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서로 소통, 공감하며 힐링하는 오감여행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장애인들이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바다가 근접한 인천 월미도와 영종도에서 진행되었다.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인천 월미바다열차(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 탑승과 차이나타운의 대표 박물관인 짜장면 박물관 관람에 이어 실내체육관을 대관하여 스트레칭과 팀별 레크레이션(몸으로 말해요 게임), 판 뒤집기, 릴레이 협동 게임(보자기로 풍선 튕기기 - 풍선 터트리기 - 고리 던지기), 파이프 공 넣기 게임 등 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모두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도록 순서를 구성했다.

특별히 올해는 전문 체육인이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바른 운동 방법을 코칭해주고 장애인 맞춤형으로 체육 활동을 기획하여 신체적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에는 영종도로 가는 배에 탑승하여 구읍뱃터 전망 카페에 도착 후, 여행 중 알차고 유익했던 시간을 오래 두고 볼 수 있도록 즐거웠던 장면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찾아가는 건강닥터 남산지부 행사에는 10명의 장애인과 2명의 인사가 수혜자로 참여하였으며 다수의 장년, 부녀, 청년들이 봉사자로 동행했다.

봉사가 마무리된 후 수혜자들은 봉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에 연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양해태 회장(남, 장애인CEO협회)은 하루 간의 추억을 '영종도 투어'라는 제목의 시로 썼다.

양 회장은 "꽃피고 새가 우는 귀중한 봄날 난생 처음 느껴본 관광이라며 장애인CEO회원들의 극찬이 자자한 행복한 하루였고 세심한 배려에 정성을 다해 1대 1로 함께 수고해주신 봉사자분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집행부 여러분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보낸다"며 "멋지고 행복한 오늘 하루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오감여행에 처음으로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한 임동학(남, 대한민국 지식포럼) 명예회장은 "자식들도 해주기 힘든 일을 해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잊지 못할 시간들이 된 것 같다"며 "찾아가는 건강닥터는 언제나 나에게 봄날처럼 따뜻하고 기쁜날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송자(여, (사)세계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 중앙회장도 처음에는 체육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진행자의 안내와 안전 규칙에 따라 활동하면서 행사가 끝난 후에는 "다음에는 나도 휠체어를 탔지만 다른 종목도 충분히 할수 있을것 같다"며 자신감을 얻은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수혜자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이 알차서 다음에 또 언제 행사를 하는지 궁금하다"며 신자봉 남산지부와 또 한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봉사자 중에는 "전화기 충전은 잘하면서 내 삶의 충전은 못했는데 오늘이 내 인생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등 봉사를 통해 오히려 봉사자들이 정서적으로 만족감과 기쁨을 얻었다고 한 소감이 많았다.

한 청년 봉사자는 "나눌 수 있는 미소가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고 말했으며 수원에서 온 부녀 봉사자는 "오늘 봉사는 감동 그 자체였다"며 꾸준히 참여하고 싶은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청년 봉사자는 "세대 간에 이렇게 하나될 수 있는 계기에서도 크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느낀 감동을 전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남산지부는 벽화봉사 '담벼락 이야기', 백세 시대 노인 대상 봉사 '백세만세', 환경정화봉사 '자연아푸르자', 참전유공자를 위한 '나라사랑 평화나눔', 의료서비스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다육 식물로 전하는 정서지원 프로그램 '다다익선', 코로나19 기간 '방역 봉사' 등 보훈, 장애인, 공익, 문화 등 범사회적 분야에서 사회공헌(CSR)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3월 22일 '제31회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자연아푸르자' 봉사의 일환으로 2030기후변화 시민단체 7곳과 함께 청계천정화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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