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팀, "H대표에 SNS문자 통해 입장 들으려 했으나 답변 못받아"

대우산업개발의 로고
대우산업개발의 로고

[취재/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편집=김종현 기자] 브랜드 '이안(iaan)'으로 국내 주택시장의 신화창조를 꾀하는 '대우산업개발'이 경영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조속한 사건종결을 골자로 시위를 예고,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우산업개발 일부 노조 측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법기관의 신속한 (종결)수사를 기대하는 한편, 민사 재판부의 솔로몬 지혜로 조속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H대표이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노조 측이 제기하고 있는 H대표이사의 문제점은 한 두가지가 아닌 것으로 설명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H대표이사가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회사 이메일 등을 삭제했지만, 서버에 저장된 내용이 확인된 만큼 관련 의혹은 사실일 개연성이 농후하다.

노조 측은 부정한 수법이 수면위로 드러난 계기를 이같이 설명한 후 "대표이사는 올해 지인을 회사의 마케팅 임원으로 채용을 시도하면서 학력과 이력을 위조한 의혹이 짙다"고 제기했다.

이어 "확보된 이메일 서신 등에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낯뜨거운 내용도 있다"고 전제한 뒤 "지인의 가족을 관계사에 직원으로 등록하도록 강요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성장가도를 잇고 있는 이안 로고
성장가도를 잇고 있는 이안 로고

계속해서 "대표이사는 이사회 소집도 없이 대여금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고급 빌라를 구입한 뒤, 수억 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공사마저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 같은 문제점과 함께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도 관련 서류 등을 통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며 의혹사항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H대표이사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8월 회사 법인카드를 본인의 지인에게 제공한 뒤 서울 시내 호텔 숙박비 등으로 약 38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우산업개발의 관계사 자금으로 의혹의 지인에게 고급 수입차 '페라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회사에서 고급 차량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개인 업무용으로 페라리 등을 이용하고 매월 400만~500만원의 리스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탈 경영에 따른 불법행각과 비리를 저지르면서 정작 자사에 입힌 손해액만 무려 96억원에 이른다는 짙은 의혹의 주장이다.

이외 한남동에는 고급빌라를 매입한 뒤, 수억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공사비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다는 등을 골자로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내 입간판
안내 입간판

같은 날 대우산업개발은 '문산역 지역주택사업 추진위'와 파주시 문산리에 신축 공동주택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우산업개발은 현지 사업의 시공예정사로 향후 추진위원회와 상호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추진사업은 문산읍 문산리 17-86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0층 규모의 총 432세대 아파트를 건립하게 된다.

한편, 대우산업개발의 노조 측은 이 같은 주장 대부분을 사실이라고 확인한 후 "오는 19일부터는 대표이사의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등에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취재팀은 H대표이사에게 SNS문자 등을 통해 입장을 들으려했으나 17일 오전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앞서 해당 사건의 수임 변호사를 자칭한 인물은 취재진에 걸려온 통화에서 노출된 각 매체의 보도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주장하며 관련 내용 삭제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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