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표지석앞에서 팸 투어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평화의 댐, 제모습을 드러낸 위용
유수의 땅-억겁의 세월, 물이 조각한 곳

평화의 댐 동쪽에 조성된 '비목공원'은 6.25 한국전쟁의 아픔과 당시 희생된 젊은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는 성역에 버금간다.

국민가곡 '비목'의 발상지로 현지 공원 내에는 기념탑을 비롯해 녹슨 철모를 씌운 나무 십자가가 10여개 서 있어 숙연함을 더한다.

현재 비목공원은 당시를 기억하는 전우들과 방문객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계절 연중 북새통을 이룬다.
해마다 6월이면 가곡 '비목'의 탄생과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는 '비목문화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비목공원
비목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평화의 댐
기념비적인 평화의 댐은 길이 410m, 높이 80m, 만수위 221.5m, 최대 저수량 5억9,000여만t으로 파로호 상류에 자리잡고 있다.

북한이 금강산댐을 건설하자, 水攻과 홍수발생시 하류댐의 피해를 예방하고, 수도권에 상수원을 공급하기 위해 1988년 완공,오늘에 이른다.

'평화의 댐'은 화천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로 물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생태 문화공원으로 남북갈등 시대의 안보 상징물을 넘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고즈넉한 꺼먹다리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6.25 전쟁중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꺼먹다리'는 화천댐이 준공되면서 1945년에 건설한 다리이다. 길이 492m, 폭 4.8m이다.

교각의 외관이 단순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철근 콘크리트 주각 위에 형강을 깐 다음 각재를 덧댄 가구식 구조를 갖췄다.

나무로 만든 상판에 검은색 타르를 칠해 '꺼먹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화천수력발전소와 함께 당시의 산업을 엿볼 수 있는 시설물이며,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근대 가구식 구조의 교량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깊은 산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대륙침략 목적으로 화천수력 발전댐을 구축하면서 이뤄진 인공호수다.

면적은 38.9km2, 저수량은 약 10억t에 이른다.
원래는 대봉호 또는 화천저수지로 불렸으나 한국전쟁때 국군이 중공군의 대공세를 무찌른 것을 기념해 이승만대통령이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고 명명되면서 파로호는 유래된다.
<화천=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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