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전망대에서 먼발치로 바라다보이는 북한 최적의 요새 해발 1,062m '오성산'>
<금강산으로 향하던 끊어진 철교는 60여년 남짓 침묵만흐른 채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이곳에서 금강산과는 불과 90여 km에 불과하다.>
 
동토의 땅, DMZ 북녘 해발 1,062m 오성산<사진>에 연두빛 초하의 계절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27,28일 '강원도 DMZ평화지역 지질공원 팸투어'를 강원도 DMZ지질공원 조성사업단 기획, DMZ관광(주.대표 장승재) 주관, 화천군과 육군 보병3사단, 육군 보병7사단 후원으로 값진 평화안보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본지를 비롯한 국내 언론계와 사회단체 및 초청인사들은 생태계의 보고, DMZ지질공원-지오사이트(Geosite) 둘러보기를 골자로 민통선 주요 전적지를 둘러보았다.

<먼발치로 바라보이는 왼쪽은 우리측 GP이며, 가운데 봉우리는 최근접 거리의 북한군 GP로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27일 첫날 긴장감속에 답사한 평화 루트는 철원의 랜드마크 '고석정'에 이어 육군 제15사단 예하 '승리전망대', 제3사단 관할의 '금강산 가는 철길' 등 DMZ 관광문화의 신기원을 창출할 전적지 명소를 견학했다.

특히 철원군의 철의 삼각지 문화해설 담당자 안흥희 씨의 브리핑으로 소개된 해발 459m의 '승리전망대'에서는 사뭇 4월의 초여름 중부전선은 전운마저 감돌았다.

한반도의 동-서를 가로지른 155마일 중부전선에서 내려다 본 동토의 땅, 북녁하늘 아래는 여전히 긴장된 전운과 평화 무드가 교차로 무르익어가고 있다.

팸투어 기자단과 사회단체 및 초청인사들이 끊어진 금강산 철교를 뒤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만, 발아래 시선 안으로 들어온 북방한계선과 북한지역은 투박한 산허리를 개간해 자급자족을 위한 옥수수밭과 감자 경작지 등 집단농장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왔다.

손저으면 맞닿을듯 비무장지대(DMZ)와의 지근거리 북쪽 아침리 마을은 360여 가구가 조성돼 1,000여명이 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열악한 인민의 삶이 앵글에 포착됐다.

설치된 망원경으로 보이는 아침리 마을은 전장의 포연처럼 뿌옇게 눈에 들어오며, 황토색 황무지는 하얀 철책과 대비를  이루며 반세기 넘는 격차 또한 여실히 드러났다.

<화천군 구운리 소재 해발 688.9m 비래바위>
 
화천군으로 이동하기전 환경부 역점사업으로 추진될 '철원 생창리생태관광단지' 조성지를 찾아 이모저모를 살펴본 데다 선경을 뽐내는 구운리 소재 해발 688.9m의 비래바위를 둘러보았다.

비래암은 병풍처럼 깎아지른 바위로 산중에 우뚝 솟아 있어 금강산에서 바위가 날아와 이곳에 앉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란 전설속에 연못같이 패인 비래암 한켠은 맑은 물이 괴어 아름다운 선녀들이 목욕을 즐긴것으로 구전된다.
<승리전망대=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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