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8 전시장 전경
수장고8 전시장 전경
파주 접경지역과 인접한 황해도의 해주항아리 전시장
파주 접경지역과 인접한 황해도의 해주항아리 전시장

옛것으로부터 뽑아낸 요즘 것(K-culture)으로 여는 3일간의 잔치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전시, 체험, 장터, 공연 등 11개 프로그램 마련

[파주=권병창 기자/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파주 개방형 수장고(이하 파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파주시 탄현면 헤일리 소재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개방·공유·활용’의 미션을 담아 옛것을 현대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눈길을 끌고 있다.

열린 수장고인 파주관을 알리고 경험할 수 있는 3일간의 잔치에는 50여만 파주시민을 비롯한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전시, 교육, 체험 뿐 아니라 장터·공연 등 야외 행사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1주년 당일인 23일은 밤 9시까지 특별 야간 개장으로 운영한다.

미디어 아트, 더 새로워진 개방형 수장고

파주관은 소장품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존재하던 수장고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들어가 볼 수 있는 개방된 영역으로 탈바꿈시키며 ‘세상에 없던 수장고의 출현’이라 주목받았다.

단지 물리적 시설의 개방을 넘어, 박물관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파주관은 개관 후 1년간 새로운 형식으로써의 개방형 수장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시도하고 있다.

이번 개관 1주년을 기점으로는 밖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보이는 수장고’의 한계를 개선해 유리창 가까이에 유물 수장대를 배치하여 표주박, 별전 등 소품 유물을 보다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보이는 수장고 내 유물에 대한 정보 제공과 볼거리 확대를 위해 수장고 유리창과 벽면에 프로젝션 미디어 아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목재와 금속 수장고 내 유물 정보와 조형미를 보여주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와 유물 등록 과정을 보여주는 “슬기로운 수장고 생활”을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정보와 재미를 선사한다.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열린 보존과학실도 일부 새롭게 꾸며 손상된 금속 유물의 보존처리 과정을 유물과 함께 소개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전경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전경

열려라 수장고! 비개방 영역 체험 프로그램 등 준비

파주관의 개방되지 않은 영역과 보이는 수장고를 들어가 보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 “구석구석 수장고”도 마련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비개방영역인 보존처리실과 보이는 수장고 내부를 들어가 보고, 유물을 등록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해설과 함께 개방 수장고를 돌아보는 “차근차근 수장고” 도 마련하였다.

꿈나무 어린이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돌잔치 코너
꿈나무 어린이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돌잔치 코너

옛것으로부터 뽑아낸 전시, 장터, 공연

“자료의 개방·공유·활용”은 개방형 수장고의 존재 이유이자 궁극의 목표이다.

옛것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뽑아내어 지금 우리 생활과 문화를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의 모든 방향은 옛것에서 뽑아낸 요즘 것들로 꾸몄다.

수장고를 전시장으로 쓴 파격적인 시도에 옛날과 현대 공예의 만남을 전시하고 있는 “민속×공예:소소하게 반반하게”, 전통 시장의 현대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구월시장”, 조선 팝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서도밴드”의 공연 등이 모두 옛것을 현대화한 시도들이다. ‘구경거리, 먹거리, 살거리.....’ 낮에는 이것저것 구경거리가 넘치는 장터가 열리고, 저녁무렵에는 흥겨운 공연마당이 펼쳐진다.

담과 경계가 없는 파주관의 마당에서 지역민과 어우러진 한바탕 잔치로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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