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이 빼어난 건봉사의 왕소나무>

[건봉사(고성)=권병창 기자] 1500여 년의 천년고찰 건봉사는 왕실의 원당으로써 그 규모나 세가 전국 최대의 사찰로 문헌으로 기록된다.

융성기 때는 3,183칸의 전각이 있었던 건봉사의 웅대한 규모도 1500년의 세월 동안 산불과 전란 등으로 인해 여러 번 소실되고 복원되기를 반복했다.

산내의 전각들이 화재로 소실되는 과정에서 산천초목도 피해갈 수 없었다.

<수고 12m 남짓한 금강산건봉사의 왕소나무>

수십 그루의 아름드리 금강소나무들이 재로 변하기를 수십 번 그런데, 극락전 지역의 왼쪽 산등성이에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해 고고하게 서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전각과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불길을 피해 가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불길을 피했는지는 불가사의란 견해이다.

왕소나무로 불리는 금강소나무는 건봉사의 번성과 아픔을 이야기하듯 300여 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이 같은 자리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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