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TV 캡처>

[권병창 기자] 국적항공 8개사에서 유일하게 셧다운의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LCC 이스타항공 재기에 파란불이 켜졌다.

1,700여 임직원들은 그동안 정리해고는 물론 명예퇴직, 이직 등 골깊은 나락으로 삶의 터전은 잃었지만 12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의 채권단 회생안 인가로 전격 가결됐다.

법률적 판단이 이날 부로 사실상 종결된 이스타항공의 온갖 악성 루머와 희망의 빛을 잃어던지라, 충청권의 중견 건설업체의 인수합병(M&A)이 매듭된 셈이다.

다만, 마지막 단계인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남았지만, 이 또한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지난 날의 잦은 이견과 네탓만으로 돌리며, 실질적인 오너의 구속사태까지 초래된 이스타항공의 여정은 국내 항공사에서는 마지막 사례로 장식돼야 한다.

앞날을 가늠할 수 없는 난파선에 비유된 이스타항공 임직원들 역시 오랫동안 몸과 마음마저 상실감에 빠져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었던게 사실이다.

주마간산으로 지나간 셧다운이후 모든 임직원은 안팎으로 힘겨운 칼바람속 나날에 오로지 다시 날수 있을 그날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려 왔다.

몸담았던 임직원은 물론 이스타항공의 5천여 가족 역시 운항재개만을 그리며 재기의 불꽃을 지폈다.

앞서 정리해고돼 법정에 계류중안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쉼없는 노력 역시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꿈과 희망은 이미 생채기로 남아 새로운 인수자의 러브콜을 꿈속에서도 바라고 있기에 말이다.

올 상반기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정의당의 심상정 대통령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중 눈시울을 붉힌 박이삼 조종사노조위원장과 소속 조종사노조원의 숨은 노력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囹圄의 몸에서 최근 나와 불구속 재판중인 이상직 국회의원의 과오도 투명하게 밝혀져 한낱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

모두가 이스타항공의 운항재개를 위해 헌신하고 고통을 이겨낸 전사들 이었던 만큼 이제는 모두가 손을 맞잡고 다시 날아야 할때이다.

대한민국 항공사의 신화창조를 일궈낸 작은 영웅으로 제2의 창사로 이제는 함께 비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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