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효율 향상 및 폐유리병 재활용 활성화 기여

폐유리병을 그라스울 단열재의 주원료로 사용
[권병창 기자
] “폐유리병으로 불에 타지 않는 무기단열 건축자재를 만든다.”

재활용 전문기관인(환경부 설립인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이사장 김상훈, 이하 유통지원센터)는 종합건축자재기업인 벽산(대표 김성식)과 폐유리병을 활용한 무기단열 건축자재 생산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19일 유통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건축법 개정으로 무기단열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벽산은 불연성 재질인 폐유리병을 원료로 사용하는 무기단열재 생산 공장을 조기에 설립하여 가동하고 있다.

유통지원센터는 유리병 재생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재활용 실적을 제고하겠다는 목적이 상호 부합함에 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는 것이 협약 당사자들의 의견이다.

김상훈 유통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제병용도에 편중(90% 이상) 되어 있던 폐유리병 재활용 용도를 건축자재 주원료까지 확대함에 따라 정부에서 정하고 있는 재활용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무기단열재 생산에 필요한 유리병 재생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폐유리병 재생원료 수급관리 강화 및 재활용업체의 재생원료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는 “국내 무기단열재 시장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그라스울 시장수요가 건축법 개정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주재료인 유리병 재생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그라스울 단열재 생산설비 조기구축 및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함과 아울러 폐자원 순환 활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나아가 친환경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폐유리병은 천연재료인 규사(모래)를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재생원료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병용도에만 전적으로 의존함에 따라 주류병 색상 교체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활용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이후 COVID-19 상황으로 주류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폐유리병 재활용률도 70% 내외로 크게 감소했다.

유통지원센터와 ㈜벽산 담당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폐유리병이 건축용 자재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트병․금속캔 등 다른 재생원료들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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