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유영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님, 이스타항공 5,000여 가족의 애절한 삶을 살펴주세요.”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의 ‘일자리’ 카테고리에 22일 기준 388명이 참여,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8월19일 청원이 마감되는 국민청원은 “문재인정부의 아젠다, '일자리창출'이 가일층 빛날 희망의 나라를 '타는 목마름'으로 그려본다.”며 여는 글을 남겼다.

익명의 게시자는 “이스타항공과 관련, 그 누구의 과오에 따른 귀책사유를 따지기 전, 1,600여 이스타항공 직원은 물론 줄잡아 5,000여 가족은 그야 말로 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중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M&A)에 따른 딜 크로징이 지난 15일, 자정을 기점으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답보만을 거듭, 불안감의 연속”이라고 토로했다.

무려 6개월째 이스타항공 임직원을 포함한 5천여 가족의 보이지 않는 가슴앓이는 이제 초인의 한계를 넘어 임계점에 이를 정도라고 언급했다.

국민적 화두의 중심으로 떠올랐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간 인수합병(M&A)이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속에 정부의 뒤늦은 중재로 한가닥 희망의 끈이 고작일뿐, 초조함은 사라질줄 모른채 공전만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 공공운수노조의 대외투쟁이 잦았지만, 그나마 이들의 대외노선은 얽힌 실타래를 풀어갈 제2,3의 자구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청원에는 한 조종사의 결의발언에서 그 누군가 돌연 잘못된 선택을 택할지 모를 만큼, 두렵고 버거운 여정을 조심스레 담아냈다.

게다가 이름모를 어느 객실승무원 역시 기다림의 나날속에 힘들고 서러움에 눈물로 호소, 떨리는 목소리 또한 뇌리에 남아돌며 당시 많은 동료들은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이제는 양사의 M&A가 대승적 합의아래 딜 크로징이 성사되길 꿈에라도 그리던 그들이기에 양사와 노사간의 과오를 떠나 다시 날아오를 재기의 날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주지했다.

청원서는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고용유지의무화 등 온갖 핑크빛 포퓰리즘이 아닌, 또하나의 수훈갑이 될 양사간 극적 타결이 더없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원서에는 주무처인 국토부의 추가지원 변수와 고용노동부 역할이 다소 미흡할지라도 대한민국 항공사에 길이 남을 솔로몬의 지혜속에 항공업계는 물론 5,000여 이스타 항공가족의 꿈이 실현될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님, 부디 갈길 잃어 노심초사 나날을 지새우는 5,000여 이스타항공 가족의 비련이 하루속히 종결되도록 굽어 살펴주길 간청한다.”며 국민청원을 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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