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목재화단에 가식으로 식재된 인조 대나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소통관 중앙에 조성된 유리벽안의 인조 야자수가 흉물스레 놓여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민의(民意)의 전당', 국회 소통관의 실내 공간이 각종 인조 조경수로 채워져 정작 환경친화적인 신축 구조물에는 인색,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국회의사당과 국회 의원회관 사이 위치한 국회 소통관 실내에는 적절한 친환경 수목 대신 인조 대나무와 '가짜' 야자수 등이 시야에 들어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소통관의 랜드마크, 기자회견장에는 70,80여 취재 및 사진기자들이 온종일 상주하고 있지만, 피톤치드(Phytoncide)는 차치하고라도 실내공기질(SHS)이 낮아 불만섞인 목소리마저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실제로, 박모(I협동조합신문) 기자는 "오전 8시께 소통관에 들어와 자리에 앉아 일하다 오후로 접어들어서는 눈이 쉽게 피곤한 것 같다"며 "환경친화적인 실내조경으로 개선 또는 채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전문지를 발행하는 조모 대표 역시 "소통관을 드나들다보면, 눈에 들어서는 인조 대나무가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가능한 선에서 환경친화적인 분재와 수경 작물을 볼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당초 국회 정론관에는 기자들의 입출 통로와 연계된 순환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며 별다른 불편을 감지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반면, 최근에 개관한 국회 소통관의 1층 공간은 물론 일부 직원과 기자들이 오가는 2층 공간은 인조 대나무 등으로 채워져 '엇박자'를 낳고 있다.

30여년 넘게 필드를 누빈 M일보 장모 기자는 "예전보다 근무환경은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된 구조이나 소통관 실내는 쉽사리 눈이 피곤한 데다 낮은 실내공기질로 피로감을 느끼는 편"으로 적절한 자구책 마련을 기대했다.      

이와관련, 연세대 보건대학원의 환경전문가로 주축을 이룬 한국환경컨설팅협회의 김영중회장은 "비용부담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실내공기질과 능률적인 근무환경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실내 조경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