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uture Eco Korea Art Awards(대한민국 미래환경예술 공모대전) 시상
최우수상 작품 등 4~1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전시
최우수대상(국회의장상) 임요셉씨 모래사장 무대로 절망스런 환경묘사
대상(환경부 장관상) 수상한 김두영씨 거대한 눈을 통해 고목의 희생그려

[김종현 기자] 올 한해 전국의 미래환경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재들이 만들어낸 2019 Future Eco Korea Art Awards가 지난 11월 9일, 화려한 시상식을 마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 여성정책의 산실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수상자와 학부모, 교내외 선생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시상식 행사와 함께 주요 수상작품들을 관람했다.

이번 공모대전을 통해 환경예술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훌륭한 작품성을 보여준 대상과 최우수상 작품은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 라메르(3층 5전시실)에서 별도의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회의 테마는 ‘환경에 예술을 잇다’이다.

전시회에서는 본 공모대전의 최우수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임요셉씨의 ‘Help’를 만나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위험에 닥쳤을 때 부르짖는 호소를 직설적으로 제목으로 담아 해변가에서 태어난 아기 거북이들이 쓰레기의 미로에 갇힌 절망스런 풍경을 담아냈다.

임요셉씨는 “바다에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쓰레기 사이를 헤매는 새끼 거북이의 몸부림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렇게 새끼 거북이들이 움직여서 만든 길이 의미하는 것은 영어 단어 help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이기에 그들이 인간에게 말하는 도와달라는 외침을 시각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두영씨가 그려낸 ‘천고(千古)의 눈’은 거대한 눈이 바라보는 고목의 애처로운 모습을 오버랩해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발전을 위해 희생되는 자연을 의미하는 고목은 심고 자르고 베이기를 반복해 자라지를 못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아낌없는 혜택을 주고 있는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은교씨와 정제이미 씨가 그려낸 ‘월척’과 ‘한 모금의 선택이 평생의 공기를 좌우합니다.’는 아이디어의 발전과 역동적인 구동성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정은교씨의 작품은 바다에서 자원을 채취하기만 하고 보존하지 않는 이기적인 인간 어부가 결국 건질 것은 월척만큼 큰 물고기 모양의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정제이미씨의 작품은 어지럽혀진 환경과 맑은 환경이 담긴 두 개의 컵을 제시하며 선택을 하는 것은 바로 우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상을 수상한 성연우씨는 아마존 숲의 화재에 영감을 얻어 지구 모양의 양초와 초심인 나무 한 그루가 불타면서 녹아내리는 비유를 사용했다.

죽음의 상징인 해골이 그 양초를 손에 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녹아내리는 지구는 형체를 잃고 결국에는 우주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모습을 묘사했다.

수묵 화선지 아래 혈관을 연상케 하는 수많은 뿌리가 상하좌우 구분 없이 뻗어있는 인상적인 작품도 있다.

최우수상인 국회환경노동위원장상을 수상한 이다현씨가 그려낸 ‘本 : 뿌리’는 모세혈관과도 같이 얽혀있는 뿌리의 모습을 통해 환경오염과 우리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됐다는 메시지를 준다.

‘환경에 예술을 잇다’라는 테마로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더 많은 대중들에게 미래의 예술을 이어갈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환경메시지를 전달하고, 환경의식과 문화예술성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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