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웃 독거노인을 초청해 주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융숭한 점심을 나눠 훈훈한 미담이 됐다.

고양시 일산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진도성)는 구랍 28일 10, 11, 12월에 생신을 맞이한 7명의 저소득 독거어르신을 모시고 관내 '숯불오리고기'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심지어 어르신 가운데는 자신의 생일조차 모르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 분들이기에 더욱 뜻 깊은 잔치가 됐다.

익명의 한 어르신은 “아들이 죽은 이후 생일날 미역국도 안 끓여먹었었는데 아들 사망 후 처음으로 받아보는 생일잔치로 정말 고맙고 맛있게 잘 먹었다”며 두 손을 꼭 잡아 주시는 등 그 어느 생일잔치 보다 흐뭇한 행사가 됐다.

진도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주민자치위원회로 이끌어 가겠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일산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저소득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분기별로 생신잔치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단팥빵을 직접 만들어 소외계층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또한 고구마농사를 지어 지원하는 등 지역봉사에 선구가 되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고양=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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