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의뢰,재생에너지 국민 인식조사 진행 결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정우식상근 부회장이 17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리서치 의뢰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응답 국민 60% 이상 태양광과 풍력 늘릴 것을 기대
보수국민도 원전보다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증가선호

[국회=권병창 기자]환경친화적인 태양광 발전을 늘리고, 풍력발전 역시 추가 증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한국태양광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다수의 국민이 원전 대신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11~13일까지 전국 만 1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생에너지 국민인식조사에 따라 이같이 분석했다.

태양광 발전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률은 67.9%에 이르렀고, 풍력발전 역시 61.1%가 증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원전 증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5.0%에 불과해, 원전 증설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율 추진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보수적인 성향의 응답자들 역시 원전 증설에 찬성하는 응답이 40.8%에 그친 반면 태양광과 풍력 증설에는 각각 54.6%, 50.8%가 현재보다 증설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념적 성향과는 벌도로 에너지 전환정책을 시대적 흐름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이채롭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주변에 발전시설이 들어온다고 가정 했을 때, 찬성하는 응답 비율도 태양광(찬성 71.0%), 풍력(찬성 63.5%)이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달리,원전과 석탄발전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22.6%와 7.4%에 그쳤다. 반면 진보성향의 응답자 중 71.3%가 원전시설을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보수성향의 응답자 역시 절반(49.6%)이나 원전이 자신의 거주지에 들어오는 것은 반대라고 응답해 원전 증설에 찬성하는지 여부와는 별도로 원전 수용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응답자 중 대다수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태양광발전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59.7%로 나타나 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태양광 패널에 중금속이나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들어가 있다는 ‘가짜뉴스‘에 관한 이해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변한 응답자와 사실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각 60.2%, 21.1%로 나타나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이 아니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18.8%에 불과했다.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해서도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26.5%에 그쳤다.

김성환 의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건 시대정신"이라며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오듯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미 에너지 전환정책이 꼭 필요한 정책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용성도 매우 높다"고 강조한데다 “심지어는 보수층마저 원전 대신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기득권 세력만 정치적 목적에 의해 에너지 전환을 폄훼하고 있는 상황”으로 에너지 전환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역설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이완근(SHIN E&G CEO)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협회의 이완근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의식저변에 있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생각을 정량적으로 확인하고자”했으며, 이번 조사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인식조사의 의미는 태양광에너지의 비중을 현재보다 늘려야하는가 줄여야하는가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7.9%가 늘려야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이념성향에 따라 에너지 선호도에 있어 차이는 있지만, 모든 이념 계층에서 태양광에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었다.(진보(80.2%) 중도(65.7%) 보수(54.6%))

브리핑을 맡은 협회의 정우식 상근부회장은 거주지 주변에 수용할 수 있는 발전시설로 태양광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에너지별 거주지 수용도: 태양광(71.0%) 바이오(65.2%) 풍력(63.5%) LNG(38.8%) 원전(22.6%) 석탄(7.4%)>

뿐만아니라, 응답자 10명 중 6명이 태양광발전의 비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태양광발전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59.7%)

협회는 재생에너지 국민인식 조사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일부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분기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여론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협회는 우리나라의 미래에너지 설계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해나가기 위해 원자력학회와 함께하는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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