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를 무대로 심야를 틈타 상가털이 행각을 일삼은 10대 전문 절도범들이 무더기로 쇠고랑을 찼다.

고양경찰서(서장 노혁우)는 10월중순 ~ 12월 초순까지 고양시 및 서울 화곡동 등 일대에서 새벽시간대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은 상가의 출입문을 드라이버나 손으로 손괴하고 침입해 카운터에 있던 현금 등 약 1,300만원을 절취하고, 절취한 현금을 유흥비로 사용한 피의자 김 모씨(18) 등 3명을 일망타진 했다.

특수절도 혐의로 주범 김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이 모군(17)은 별건으로 안양소년분류심사원에 구속 수감했다.

이들은 무직자로 동네 선.후배인자들로 과거에도 특수절도로 처벌받고 보호관찰 중에 있는 자이다.

지난 3일 새벽 6시께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G약국 뒷문 손잡이를 손으로 잡아당겨 문을 열고 들어가 카운터에 있던 현금 50만원을 절취한 혐의이다.

이들은 앞서 10월14일부터 이달 4일 까지 고양시 성사동, 화정동, 서울 목동, 화곡동 일대에서 총 59회에 걸쳐 새벽시간에 빈 상가 뒷문을 드라이버 등으로 손괴하고 침입해 현금 등 1,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은 현금 29만4천원, 카메라 2대, 휴대폰 2대, 후레쉬, 드라이버 등이다.

피의자들은 보안장치가 비교적 잘돼 있는 대형 음식점, 금은방 등 범행을 하지않고 재래시장 및 주택가 이면도로 상가 지역에 있는 약국, 소형식당, 분식점, 치킨집 등 방범장치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지역은 피의자의 주거지나 이전에 거주한 적이 있던 지역, 친구집이 있어 지리감이 있는 지역 등을 범행대상으로 삼고, 절취한 현금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소년원에서 출소한 이후 범행을 저지른 만큼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래시장과 이면도로에 있는 영세상점 등에 대해 출입문을 쉽게 손괴되지 않은 방범시설을 보강해 피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고양=나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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