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저어새 94년 이후 5.3배 증가
저어새 보전위해 지난 94년 번식지 조사
한국과 대만 일본, 중국,베트남 공동참여
국립생물자원관, 번식지 월동지조사, 보전활동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사진>는 99% 이상이 DMZ지역 등 한반도에서 번식하고, 개체수는 지난 94년 이래 무려 5.3배가 번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주축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타이완 등 동아시아 국가와 공동으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국제 동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까지 모두 1,848개체가 관찰됐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300여 개체로 감소된 바, 급기야 1994년부터 저어새 보전을 위한 국제적으로 월동지 동시조사, 번식지 조사, 서식지 보호활동 등이 시작됐다.

올해 월동지 동시 개체 수 조사는 지난 1월 21∼23일에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타이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10개국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전 세계 저어새 수는 서식 여러 국가의 보호노력에 힘입어 지난 1994년 351개체, ’11년 1,848개체로 꾸준히 번식, 개체수가 늘어났다.

확인된 국가 중 가장 많이 확인된 서식처는 타이완이었으며, 다음으로는 홍콩, 일본, 중국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저어새 월동 최북단 지역인 우리나라는 제주도 등지에서 26개체가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특히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저어새 이동의 중간 기착지 등을 분석하고 서식지역의 국제적 보호를 목적으로 2010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한 저어새의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11년에 인공위성 추적용 전파 발신기를 장착한 저어새의 위치 확인결과 새롭게 캄보디아 지역에서 확인됨에 따라 좌표수신 지역 정밀조사와 캄보디아의 활동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94년 이후 저어새의 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11년 조사 결과는 원년에 비해 5.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속적인 증가를 보여 왔으나 ’99년, ’09년, ’11년에 일부 감소했는데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번식지역에서의 폭우와 월동지역에서의 한파)와 환경변화(월동지에서의 먹이자원 감소)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번식기와 내년 월동기에 추가조사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또한 일시적인 개체 수 감소의 환경적 요인으로서, 가장 많은 저어새가 월동하는 타이완 치구지역의 먹이터의 감소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의 한상훈 과장은 “우리나라가 번식지인 저어새의 보전활동을 위해 인공위성을 이용 저어새의 이동경로를 분석해 중간 기착지와 월동지의 서식지 환경을 밝히고 저어새의 국제적인 보전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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