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이보겸경사

민족 최대명절 추석 한가위 날 당직근무를 서던 한 경찰관이 자살직전의 여중생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부여경찰서(서장 배병철)는 30일 밤 10시57분께 “죽으려 한다” “백제교에서”란 다급한 신고를 접수받고, 때마침 순찰중이던 관할 백강지구대 소속 이보겸 경사를 신속하게 백제교로 출동 명령을 내렸다.

이 경사는 백제교를 수색하다 보행구간의 중간쯤 책가방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백제교의 야경/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이후 그는 다리난간 너머(수위측정 안전대)에 메달려 한쪽 다리를 걸치고 울부짖으며 뛰어 내리려던 이 모(P여중)양을 발견했다.
 
이 경사는 신속하게 학생의 허리띠를 잡아채어 행동을 제지한 후 다리 인도쪽으로 끌어 올려 가까스로 구조했다.

기사회생한 여학생은 평소 우울증이 있어 진료를 앞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바, 조금만 늑장 출동을했더라면 소중한 또 한 생명을 잃을뻔 했다.

평소 출동훈련이 잦았던 만큼 이 경사의 정확한 현장판단이 있었기에 자살 기도자를 구조한 것으로, 뒤늦게 미담이 되고 있다.

이보겸 경사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올해 한가위는 함께하진 못했지만 그 어느 추석보다 뜻깊고 보람된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됐다는 후문이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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