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경기도에서 실시한 재정 조기집행 평가에서 예산 규모가 큰 '가'그룹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올해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우수 지자체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파주시는 상반기 목표액의 150%를 넘기는 기록을 달성해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파주시는 경기도로부터 20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재정조기집행 평가에서 전국 74개 시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道 평가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아 겹경사를 맞았다.

지자체들의 재정조기집행 평가는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기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주도로 추진돼 왔다.

특히 파주시는 일자리 창출사업 복지사업(사람희망사업)·SOC 사업 등 3대 중점사업과 민간집행부분 사업 등에 높은 점수를 얻었다.

파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서별로 조기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올해 초에는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는 조청식 부시장을 단장으로 재정조기집행 상황실을 구성해 예산낭비와 비효율적 집행요인을 제거하는데도 집중했다.
지역주민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았던 것이 통합관리기금 조례 제정이다.

시는 통합관리기금 조례를 제정해 실제 사용되지 않고 있던 개별기금의 여유자금 161억 원을 지역 현안사업에 투자했다.

관련예산 대부분은 당시 재정난으로 공사 중단 위기에 있는 행정복합문화시설인 가람행복센터 건립을 위해 쓰였다.

파주시는 이 조치로 시공사와 도급업체 등의 자금난을 해결하고 근로자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막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수해복구사업의 조기발주도 눈여겨 볼만한 우수사례로 꼽힌다. 특히 시는 지난해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사업 추진과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합동 설계단'도 구성했다.

중앙정부에서 복구계획을 확정 후 예산편성이 되면 설계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파주시는 수해피해 직후 곧바로 현지측량과 설계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

당시 피해지역에 대한 수해복구를 위해선 하루라도 지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사안이 시급을 다퉜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체 수해복구사업 142건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파주시는 이달 중 경기도로부터 시상금을 받는 대로 전액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복지사업에 지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완공 예정인 가람행복센터 건립을 위해 13억 원을, 파평야구장 조성과 보훈회관 건립 설계비 등에 5억6천만 원을 지출키로 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지난 6개월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의 조기추진 뿐 아니라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위해서도 파주시 전 공무원이 합심했던 시기"였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주민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주=나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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