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이용한 산란장 조성효과 나타나
난지한강공원,생태교육 체험장 성과

난지한강공원에 빗물을 이용해 조성된 산란장을 통해 맹꽁이 개체수가 시나브로 늘어나 생태교육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녹색미래가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에 조성한 4개의 빗물이용 맹꽁이산란장의 경우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가 하면, 산란장이 빗물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청소년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녹색미래(공동대표 유재현.이용선)에 따르면,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에 맹꽁이 개체수가 지난해 발견된 130마리에서 올해 170마리로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녹색미래는 이곳에 빗물을 이용해 맹꽁이가 산란할 수 있도록 4개의 산란장을 새롭게 조성해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것은 서울의 생태적 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란 학계의 보고다.

맹꽁이 산란 시기는 6월 중순~말 정도이며, 맹꽁이는 이 시기가 되면 이미 물속에 수채나 물방개 같은 천적이 살고 있어 성체로 성장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녹색미래는 이런 맹꽁이의 서식 환경을 파악해 항상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아닌 빗물에 의해 잠깐 고일 수 있는 웅덩이를 산란장으로 조성해 개체 수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올 여름 긴 가뭄과, 짧은 장마 기간에도 불구하고 맹꽁이의 개체수가 지난해에는 130마리 정도 발견됐으나 올해 1차 모니터링 결과 170마리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난지 습지원은 맹꽁이뿐아니라 더불어 발견되고 있는 양서류 5종(한국산 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황소개구리, 맹꽁이)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도심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생태계 현장을 찾아 생태습지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녹색미래는 난지한강공원에서 '맹~개굴~꽁~개굴 축제', 생태습지원 탐방, 맹꽁이 산란장 찾아보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 외 빗물이용 맹꽁이 산란장 조성사업은 서울특별시 수질보전 활동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환경교육의 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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