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진도아닌 사전준비가 더 중요”
손범규 의원,2010환경부 국정감사 지적


한반도의 지진관측이 1978년이래 30년의 측정기록만을 갖고 지진안전 지대로 예견할 수 없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환노위 소속 손범규(사진.경기 고양시 덕양구갑)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볼때 진도 6.0 지진이 상당수 발생한 기록이 있다고 주지했다.

손 의원은 지진의 특성은 한번 발생한 곳에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진도 6.0의 규모가 한반도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연에 자구책을 마련하는 방안모색을 제기했다. 

진도 6.0~6.9의 경우 일반 건축물에 부분적인 붕괴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며, 열악한 건물에 심한 피해발생은 물론 굴뚝,기둥,기념비,벽돌 등이 무너질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수설계된 건축물 역시 상당한 피해발생이 따르며, 견고한 건축물에 부분적인 붕괴 발생에 이어 지표면에 균열이 발생하고 지하 송수관이 파손될 정도로 기록된다.

손 의원은 한반도 지진의 역사 목록을 들어 1376년 6월12일, 대지진이 일어났으며 소리개 바우가 저절로 울었다고 전했다.

이에 손 의원은 한반도에도 규모 6.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과거기록이 있는데, 겨우 30년의 측정치만 갖고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제기했다.

일본은 판이 부딪히는 경계면이라 빠르게 응력이 쌓이지만, 우리나라는 서서히 전달되고 서서히 쌓이는 지역이기에 과거 지진기록을 더 멀리까지 봐야한다고 손 의원은 말했다.

손 의원은 이어 “지진의 주기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반드시 규모 6.0 이상 지진이 한반도에 발생할 것이라는 방증”이라며 “단 한차례라 해도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아이티지진과 칠례 지진의 예를 본다면 준비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며 “규모 7.0 지진이 발생한 아이티는 20여 만명이 희생됐지만, 규모 8.6 이상 지진이 발생한 칠례는 수 천명이 다치는 것에 그쳤다”고 비교했다.

그와같은 차이는 "칠례는 지진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사전에 잘 해왔다"고 밝힌 손 의원은 “지진의 중요한 요소는 규모가 아니라,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고 충고했다.

우리나라의 지진조기 경보체계와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여부에도 적잖은 의구심을 표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진경보 체계가 없는 실정이라며, 이웃 일본의 수범사례를 들어 경종을 울렸다.

일본은 내진설계 강화같은 꾸준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지진의 조기 경보체계도 가동한다고 말했다.

2008년 9월에 작동된 조기경보 체계는 지진이 발생하고, 3.5초 이내에 지진의 위치를 파악하는 조속한 조치를 언급했다.

피해가 예상되는 지진일 경우 공중파를 통해 경보하는 시스템으로 그 효율성은 이미 입증된 상태라는 주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춘 일본에 대해 TV와 인터넷을 포함한 대중매체를 통해 지진경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개시했다.

또한 일본은 오래 전부터 특별히 특급열차에 지진위험을 알리고, 운행속도를 줄이는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로 도입된 시스템은 엘리베이터로부터 대피하기, 책상 밑으로 대피하기, 심하게 흔들리는 벽면에서 떨어지기 등 일반 대중이 민첩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외, 인부들이 대들보를 잡거나 크레인을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어 경보를 통해 인명을 여럿 살릴 수도 있는 일로 손 의원은 조언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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