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는 지난 달 17일 구조 후 약 20일간 정성스런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 천연기념물 제324-6호 소쩍새를 자연의 품으로 날려보냈다.

이 아기소쩍새는 덕양구 화정동 근린공원에서 아기새가 떨어져 날지 못한다는 한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무리한 비행연습으로 둥지에서 떨어져 탈진한 상태로 동물병원에 즉시 이송해 지극정성으로 약 20일간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하여 인근 야산으로 되돌려 보냈다.

그러나, 구조한 모든 야생조수가 좋은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30일 지축동에서 구조한 황조롱이는 심한 폐출혈과 호흡곤란으로 정성어린 치료에도 생명을 잃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덕양구 환경녹지과에서는 야생조수 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7월말 현재 야생조수 구조 및 치료 건수가 78건으로 치료 후 방사하거나 조류협회에 이송했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솔부엉이, 붉은 배새매, 소쩍새 등이 포함돼 있다.

이풍노환경녹지과장은 “등산과 야외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어린새를 포획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이를 발견시에도 그대로 두고 조용하게 지나쳐 주는 것이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탈진하거나 부상당한 야생조수류를 발견 시에는 즉시 고양시 콜센터 ☏909-9000 또는 덕양구 환경녹지과 ☏8075-5234)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양=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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