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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천년향기 보석같은 '달항아리'4월3~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서 200여점 도예전
<연파 신현철명장은 1일 저녁 다도문화와 도예와의 만남을 아로새기며 무려 3시간 넘게 숨은 매력을 들려줬다.>

달항아리, 연잎다기, 무궁화다관, 참새다관 등 이채
'명불허전'의 달항아리가 탄생하려면, 3,4년은 족히 넘는 도예가의 혼(魂)과 얼이 뒤따른다.

사뭇 정갈한 몸가짐과 정제된 언어를 구사하는 '광주 왕실도자기 명장' 연파(漣波) 신현철 작가는 도예의 연금술사로 명성 또한 자자하다.

유난히 달항아리를 소재로 담소를 들려준 연파 선생은 천하명품이 탄생하기 까지 별을 헤이는 밤과 떠오르는 보름달, 초승달 등과의 독백이 그의 영감을 채워준다.

저편 하늘에 자리한 영롱한 별과 천상의 달을 밤이면 시간마다 고개들어 따라가 보며, 또하나의 소재를 구상한다.

그 어린 시절,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 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풍족하지 못했던 세월을 돌고돌아 보면 목가적인 외갓집에서 동심을 키운 그 달을 그려낸다.

또한, 1910년대에서부터 30년대 근현대사와 함께한 도예문화를 비롯한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백자대호, 중국 송나라와 고려시대의 상감청자, 안료를 섞어 만든 중국의 청자와 달리, 최고의 흙과 천연의 색채를 가미한 조선의 도자기법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고견을 들려주었다.

연파 선생은 예로부터 구전되는 농경문화가 살아 숨쉬며, 초승과 그믐달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묻어난 도예의 멋과 향에 단박 매료되기 십상이란 귀띔이다.

<연파갤러리에 소장된 달항아리의 고혹스런 자태>

지난 79년이래, 연파 신현철작가는 국내 유수의 달항아리를 만들기전 달 표면의 분화구를 눈여겨 새겨두는 등 묵상 또한 예사롭지 않다.

미술을 전공한 아내 박수인연파갤러리 관장의 내조에 힘입어 연파 선생은 오는 4월3~12일까지 '달의 미학'을 주제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200여 수작(秀作)을 전시, 다도인과 도예인을 손짓한다.

출품작에는 달항아리, 연잎다기, 무궁화다관, 참새다관을 비롯한 찻상, 노경, 강강,분장 황토유 찻사발,한중호 면다관,연꽃 찻주전자,청자연잎 찻주전자, 백자연꽃헌다기,진달래색 찻주전자 등 독보적인 도자예술을 선보인다.  

아이러니하게 목탁을 칠줄 모르고, 염불마저 할 줄 모른채, 오랜 참선과 학문, 불교경전 연구를 통해 내공이 심오한 스님으로 회자된 석성우스님의 다음과 같은 찬사는 곧 그의 궤적을 짐작케 한다.

"연파의 찻그릇이 항상 새로움을 꿈꾸는 것은 그의 마음이 신앙의 근원에 닿아 있다는 말인데다 그의 찻그릇들이 많은 이들에게 (새로움을)잉태하는 꿈의 종자를 심어주기를 소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춘풍이 감미로운 봄날을 택해 연파 선생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소중한 '달의 미학' 전에 도예 애호인들과의 청순한 만남 또한 기대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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