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에 되살아난 안용복 깃발의 웅비

<박덕준서예가가 '안용복 깃발'작 앞에서 잠시 설명을 하고 있다.>

23일부터 25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우산무릉(于山武陵) 두 섬은 울진현의 정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

두 섬은 서로 멀지않아
바람이 맑고 해가 밝은 날에 바라 보인다.“

朝鬱兩島監稅將臣安同知騎(조울양도감세장신안동지기,조선의 울릉도 두 섬의 조세를 총감독하는 관리자인 신 안동지기).

서기 1696년(숙종 21년) 안용복이 제2차 도일 당시 배에 내 걸었던 깃발에 쓴 문구이다.

17세기 울릉도 경계를 다투던 역사의 중심이며, 왜인은 스스로 이를 ‘죽도일건’이라 기록하고 있다.

양도는 물론 울릉도와 독도를 일컫는다. 때는 정유년 가을이다. 항백을 또 써넣는다.

이 문구의 기록은 오히려 일본에 남아 있어 아쉬움을 던져준다.
안용복은 이 일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오래되고 두터운 장지가 질기고 투박하다.

그러나, 먹이 깊숙히 들어가면서 빛을 발한다.
작가 박덕준 서예가는 3가지 주제를 생각했다.

첫째는 독도,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이며, 둘째는 독도와 묵서 표현 관계, 셋째는 우리 ‘한지’와 먹색으로 나뉜다.

화선지와 우리 전통 한지는 서법의 표현에서 다르고 이채롭다.
한지에 큰 붓쓰기로 표현한 묵서는 이번 전시에 또하나의 도전이다.
<국회=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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